서산시민모임은 지난 7월 18일, '호수공원 유료 주차장 건설 문제에 대한 공개토론 제안서'를 서산시의회에 보냈다.
각 의원에게 전화를 하여 공개토론 참석 여부를 확인한 서산시의회 사무국은 "참석의사를 밝힌 의원은 5명, 유보는 1명 그리고 나머지 의원들은 명확하게 의사를 밝히지 않았다"고 말했다는 게 시민모임의 주장이다. 시민모임에 따르면, 사무국 측측은 "개별 의원들의 참석여부를 공문에 밝히지 않은 것은 각 의원들의 의사결정을 존중하기 위해서"라고 덧붙였다.
그러나 시의회로부터 7월 25일 서산시민모임이 받은 답변은 "8월 23일 정책간담회에서 공개토론 참여 여부를 논의하겠다"는 것이었다. 이에 시민모임은 의회의 미적지근한 태도에 강한 불만을 표명하며 "의회가 시간을 끌고 있으며 시민들을 기만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시민모임은 땡볕과 폭우 속에서 시위와 서명운동을 이어오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의회가 이에 대해 무관심한 태도를 보이고 있다고 지적하며 "의회가 시민들의 목소리를 듣지 않고 시간을 끌면서 문제를 덮으려는 의도가 아닌가 하는 의심이 든다"고 말했다.
조동식 서산시의회 의장은 "의원들의 총의를 모아 다함께 모일 수 있는 날을 잡다 보니, 8월 23일 정책간담회에서 공개토론 여부를 논하기로 한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그는 "개별 의원들이 공개토론에 참석하는 것은 각자의 판단에 맡긴다"고 밝혔다.
조 의장은 얼마 전 서산시대와의 인터뷰에서, "통합과 화합을 강조하며 앞으로의 행보가 시민의 눈높이에 부합할 것"이라고 밝힌 바 있다.
서산시민모임은 추후 공개토론 참석의사를 밝힌 의원들과 호수공원 유료 주차장 건설 문제에 대해 공론화하겠다는 의지를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