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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한동훈 국민의힘 대표가 29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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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범수 국민의힘 사무총장이 한동훈 당대표에게 임면권이 있는 당직자 일괄 사퇴를 요구했다. '친윤계(친 윤석열 대통령)'로 분류되는 정점식 국민의힘 정책위의장과 홍영림 여의도연구원장이 교체 수순을 밟을 가능성이 커지고 있다. 

31일 서범수 사무총장은 서울 영등포구 당사 앞에서 기자들과 만나 "(한동훈 당대표에) 당대표께서 임면권을 가진 당직자의 일괄 사퇴 의견을 전달했다"고 밝혔다. 그는 "사무총장 입장에서 그런 이야기를 드린 것"이라고 했다. 

이어 "새로운 출발을 위해 우리가 새롭게 하는 모양새를 갖추는 게 맞지 않겠느냐는 취지로 (얘기했다)"고 덧붙였다.  

사무총장의 건의에 앞서 한동훈 대표와 정점식 정책위의장이 이날 직접 대면한 것으로 전해졌다. 서 사무총장은 "(한 대표와 정 정책위의장이) 오늘 만난 것은 맞다. 고위당정협의회 때문에 보고하고 온 것으로 안다"며 "정책위의장 입장에서 그런 상황을 보고한 걸로 안다. (인선 관련 대화를 나눴는지) 나머지 부분에 대해선 확인이 어렵다"고 말했다. 

홍영림 여의도연구원장도 교체될 가능성이 짙다. 서 사무총장은 "여의도연구원장도 당대표가 임면권을 가진 당직자"라고 설명했다. 

한동훈 대표는 당선 이후 '친한계'로 꼽히는 박정하 의원을 신임 당대표 비서실장으로, 또 PK 재선 서범수 의원을 새 사무총장으로 임명한 이후 추가 당직자 인선을 유예해 왔다. '친윤계' 정 정책위의장에 대해 유임과 교체 카드를 두고 장고를 거듭한 것. 지난 30일엔 윤석열 대통령과 비공개로 독대하면서 당직 인선 문제에 대해서도 의견을 교환한 것으로 알려졌다.

서 사무총장의 건의가 수용되면 국민의힘 새 지도부 개편이 마무리 국면에 접어들 것으로 보인다. 서 사무총장은 "일괄 사퇴서를 저희가 받아보고 정리가 되면 (인선을) 해야 하지 않겠나"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