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교통공사는 제15회 서울교통공사 국제지하철영화제에 선보일 본선 진출작 50편을 공개한다고 6일 밝혔다.
서울교통공사와 (사)서울국제초단편영상제(이사장 민병록)가 공동 주최하는 국제지하철영화제는 지난해에 이어 신한카드가 후원사로 참여하며, 바르셀로나 지하철영화제 및 코펜하겐 단편영화제와 협력관계를 맺고 있다.
이번 영화제에는 지난 6월 18일부터 7월 19일까지 약 한 달 공모기간 동안 59개국에서 총 1669편의 작품이 출품됐다. 출품된 작품 가운데 심사를 거쳐 국제경쟁 20편, 국내경쟁 15편, ESG특별부문 15편 등 50편의 작품이 본선에 진출했다.
이번 국제지하철영화제 심사위원은 손광수 서울교통공사 국제지하철영화제 프로그래머, 아구스티 아르겔리치 '바르셀로나 Subtravelling 영화제' 프로그래머, 아다 오르테가 카마라 '코펜하겐 60Seconds 영화제' 디렉터, 최준 프로듀서(영화감독), 박혜민 영화감독(영화평론가), 원유 영화감독 등 6명이다.
본선 진출작이 45편에서 50편으로 확대돼 작품 수준 향상이 눈에 띈다. 지난해 영화제부터는 출품작의 분량을 90초에서 210초로 늘려 짧은 분량 탓에 작품 연출에 한계가 있었던 점을 개선했다.
본선 진출작은 오는 29일부터 9월 25일까지 지하철 역사 내 상영 모니터와 광화문 미디어보드, 국제지하철영화제 누리집(www.smiff.kr), 서울교통공사 누리소통망(SNS)에서 만나볼 수 있다. 영화제 포스터에 마련한 큐알(QR)코드로도 상영작품을 감상할 수 있다. 포스터는 서울교통공사가 관할하는 모든 역사 곳곳에 부착될 예정이다.
최종 수상작은 개막 이후 영화제 누리집에서 진행되는 시민 투표를 거쳐 정해진다.
국제지하철영화제의 특별 프로그램 'E-CUT 감독을 위하여'도 또 다른 볼거리다. 'E-CUT 감독을 위하여'는 신예 영화감독 육성·발굴 및 영화제 인지도 향상을 위한 사업으로, '서울 지하철'을 소재로 하는 10분 분량의 단편영화다. 제작 지원작으로는 한혜인 감독의 <개를 위한 러브레터>와 김태우 감독의 <새끼손가락>이 선정됐다.
<개를 위한 러브레터>는 개를 핑계로 헤어진 남자를 주기적으로 만나던 여자가 강아지의 소유권을 주장하며 찾아오기 위해 고군분투하는 심리 스릴러다. 또 다른 선정작인 <새끼손가락>은 디지털 미디어를 멀리하고 독서를 즐기는 정안이 퇴근길 지하철에서 미래에서 온 로봇의 일부인 무선 이어폰을 만나며 겪는 사건을 그린 작품이다.
올해 'E-CUT' 제작 지원작에 선정된 작품에는 드라마 <놀아주는 여자>, 영화 <파일럿> 주연의 배우 한선화와 원조 국민 첫사랑 배우 채정안이 재능기부로 출연한다. 지하철 공간을 배경으로 하는 주요 장면들은 공사의 촬영 지원을 받아 진행된다.
마해근 서울교통공사 홍보실장은 "서울지하철 개통 50주년을 맞아 본선 진출작이 45편에서 50편으로 확대됨에 따라 작품 수준이 향상될 것으로 기대한다"면서 "서울지하철 곳곳에서 무심코 만나는 210초의 영화가 시민의 바쁜 걸음을 멈추고 일상 속 작은 행복과 여유를 주는 쉼표가 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