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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4일 오후 고시엔 야구장에서 열린 제106회 전국 고교 선수권대회에서 간사이 지역 대표로 출전한 교토국제고등학교(감독 오마키)가 니이가타산업대학 부속고교를 4- 0으로 이겼습니다.
 
 교토국제고교와 니이가타산업대학 부속고교의 경기 결과를 알리는 전광판
 교토국제고교와 니이가타산업대학 부속고교의 경기 결과를 알리는 전광판
ⓒ 중계화면 갈무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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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토국제고교는 지난 8일 1차전에서 북해도 삿포로 일본대학 고교팀을 7-3으로 이기고 2차전에 진출했습니다. 이번 대회는 일본 전국에서 49개 고교 팀이 참가하여 토너먼트 방식으로 치릅니다.

교토국제고교는 77년 전 교토에 사는 재일 한국인들이 2세들의 우리말과 우리 문화 교육을 위해 세웠습니다. 지금은 재일 한국인 자녀가 줄어 대부분 일본 학생들이 입학하고 있습니다. 그렇지만 재일 한국인이 세운 학교로 우리 정부의 지원으로 운영되는 사립학교입니다. 일본 다른 고등학교와 비슷하게 운영되지만 우리말과 우리 문화 등을 자유롭게 접할 수 있고 일본이나 우리나라 대학에 진학할 수 있습니다.
 
  7회 말 교토국제고 팀이 먼저 점수를 따자 기뻐하고 있습니다.
  7회 말 교토국제고 팀이 먼저 점수를 따자 기뻐하고 있습니다.
ⓒ 중계화면 갈무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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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토국제고교는 1999년부터 야구부를 운영해 왔습니다. 지난 박경수 교장에 이어서 올 새로 부임한 백승환 교장도 야구부에 관심을 쏟고 학생들을 적극적으로 지원하고 있습니다.

이번 대회에서 어느 정도까지 성적을 거둘지 아직 확신할 수 없습니다. 그렇지만 전체 학생 수 100여 명의 작은 규모 학교로 학생도 적고, 선수층도 얇아서 전국대회에 출전한 것만으로도 놀랄 만한 일입니다.

동해 바다 건너서 야마토 땅은 거룩한 우리 조상 옛적 꿈자리 아침 저녁 몸과 덕 닦은 우리의 정다운 보금자리 한국의 학원(작사 변낙하, 작곡, 김경찬)

일본 전국 고교 야구대회에서는 시합이 끝날 때마다 이긴 팀의 교가를 부릅니다. 이번에도 지난번 1차 전에 이어 두 번째로 국제고교의 교가가 울려 퍼졌습니다. 교토 국제고교의 교가는 다른 일본 고교 교가와 다릅니다. 우리말 교가입니다.

처음 우리말 교토국제고 교가가 일본 방송을 통해서 전국에 퍼졌을 때는 말도 많았고, 이해할 수 없는 일이라고 말하는 사람도 있었습니다. 교토국제고교는 이번 여름 대회가 세 번째 출전으로 이제 우리말 교가는 일본 사람들에게도 친숙해졌습니다.

요즘 일본 간사이 여름 날씨는 섭씨 40도를 오르내리고 있습니다. 무더운 여름날 우리 학생들 모두 건강히 경기를 잘 해주었으면 합니다.
 
 교토국제고교는 우리 정부가 지원하는 일본 사립학교로 우리말이나 문화, 일본어, 영어를 자유롭게 배울 수 있습니다. 학교 누리집 사진입니다.
 교토국제고교는 우리 정부가 지원하는 일본 사립학교로 우리말이나 문화, 일본어, 영어를 자유롭게 배울 수 있습니다. 학교 누리집 사진입니다.
ⓒ 교토국제고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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덧붙이는 글 | 박현국 기자는 교토에 있는 류코쿠대학에서 우리말과 민속학을 가르치고 있습니다.


#교토국제고교#일본고교야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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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가 일본에서 생활한지 30년이 되어갑니다. 이제 서서히 일본인의 문화와 삶이 보이기 시작했습니다. 지금부터라도 한국과 일본의 문화 이해와 상호 교류를 위해 뭔가를 해보고 싶습니다. 한국의 발달되 인터넷망과 일본의 보존된 자연을 조화시켜 서로 보듬어 안을 수 있는 교류를 기대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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