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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진주자주통일평화연대-진주진보연합, 19일 진주시청 앞 기자회견.
 진주자주통일평화연대-진주진보연합, 19일 진주시청 앞 기자회견.
ⓒ 진주자주통일평화연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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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쟁을 부르는 한미연합군사연습 '을지프리덤실드(UFS)'을 중단하라."

한국-미국이 19일부터 대규모 한미연합군사연습인 을지프리덤실드를 실시하고 있는 가운데, 통일‧진보‧시민사회단체들이 "전쟁을 부른다"라며 '중단'을 촉구하고 나섰다.

경남자주통일평화연대(상임대표 황철하)는 민주노총 경남본부, 진보당 경남도당, 경남진보연합 등과 함께 19일 오전 경남도청 정문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었고, 진주자주통일평화연대‧진주진보연합은 같은 날 오전 진주시청 앞 광장에서 입장을 밝혔다.

오는 29일까지 치러지는 을지프리덤실드는 북한 지휘부 제거와 점령 등을 상정한, 한미전쟁계획을 수행하는 전쟁연습이다. 이번에는 정부와 지자체 등 4000여 개 기관과 58만 명이 참여하는 '을지훈련'을 함께 진행하고, 오는 26~29일 쌍룡상륙훈련을 비롯하여 48개의 실기동훈련이 진행된다.

정부는 "이번 'UFS' 연습은 한미 전력의 상호운용성과 실전성, 다영역 작전 분야 능력 강화 등 사실상 한미 군 전력의 일체화를 높이는 방향에서 진행된다"고 밝히고 있다. 유엔사 회원국도 확대 참가한다.

이번 을지프리덤실드에 대해 걱정하는 목소리가 곳곳에서 나오고 있다. 경남자주통일평화연대는 "윤석열 정부 들어 한미연합군사훈련이 계속 확대되고 있다"라고 했다.

이들은 "2024년 언론에 보도된 한미, 한미일 훈련만 70회 이상이다. 한미 '핵억제 핵작전 지침' 합의와 함께 본격적인 핵전쟁 훈련도 시작되었다"라며 "한미일 3국은 '한미일 안보협력 프레임워크(TSCF)'를 통해 군사협력을 제도화하며 동북아에서 대결 구도를 심화하고 있다"라고 했다.

이들은 "북한 역시 지난 4월 '핵반격가상종합훈련'을 실시하고, 탄도미사일 시험 발사 등 군사행동을 이어가고 있으며, 지난 6월에는 러시아와 '포괄적 전략 동반자 협정'을 체결하기도 했다"라고 설명했다.

경남자주통일평화연대는 "끝없는 강대강 대치가 이어지며 한반도 전쟁 위기가 고조되고 있다"라며 "대화 채널은 모두 끊기고, 접경지역의 무력 충돌을 막기 위한 안전핀 역할을 해왔던 9.19 군사합의마저 무력화되어 우발적인 충돌이나 사고, 오판이 전쟁으로 이어질 위험성이 매우 높다"라고 했다.

한미연합군사연습 당장 중단을 외친 이들은 "지금은 대규모 전쟁연습이 아니라 위기를 관리하고 무력 충돌을 예방할 방안을 마련하는 것이 시급하다"라며 "모든 적대 정책과 군사행동을 멈추고 대화의 환경을 마련하여 소통 채널을 복원해야 한다"라고 했다.

황철하 대표는 "전쟁 위기를 고조시키는 대규모 한미연합군사연습을 중단하고, 위기를 관리할 최소한의 소통 채널을 마련할 것을 촉구한다"라고 했다.

진주자주통일평화연대는 "한미 군당국은 북한의 핵공격을 가상한 방어형훈련이라고 말하고 있지만, 한미작전계획이 대북선제공격과 지휘부제거, 점령과 안정화작전을 주요한 내용으로 하고 있다는 것은 널리 알려져 있다"라고 했다.

이들은 "윤석열 정부 들어 한미훈련의 규모가 커지고 횟수도 빈번해지고 있으며, 민관 차원의 '을지훈련'도 전쟁 예비 성격이 더욱 강해지고 있다"라며 "접경지역 일대에서의 충돌 위기가 매우 높은 지금, 미국의 전략자산, 병력을 대규모로 끌어들이고 이른바 '유엔사' 국가까지 참여시켜 한반도 핵전쟁을 상정한 군사훈련을 진행하는 것은 사실상의 전쟁도발 행위에 다름 아니다"라고 했다.

경남자주통일평화연대 등 단체는 을지프리덤실드가 진행되는 동안 곳곳에서 "전쟁 연습 반대"하는 손팻말 시위를 벌인다.

 진주자주통일평화연대-진주진보연합, 19일 진주시청 앞 기자회견.
 진주자주통일평화연대-진주진보연합, 19일 진주시청 앞 기자회견.
ⓒ 진주자주통일평화연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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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쟁연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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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마이뉴스 부산경남 취재를 맡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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