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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24년 4월 5일 김부겸 더불어민주당 상임공동선대위원장이 국회의원 총선거 사전투표 첫날인 이날 안양 만안 삼덕공원에서 강득구 후보 지지 연설을 했다.
2024년 4월 5일 김부겸 더불어민주당 상임공동선대위원장이 국회의원 총선거 사전투표 첫날인 이날 안양 만안 삼덕공원에서 강득구 후보 지지 연설을 했다. ⓒ 이민선

"윤석열 정권에 대한 비판도 있지만 야당도 유연하게 해라. 국민의 입장을 생각한다면 야당이 지금 중요하게 생각하는 과제에만 매몰되지 말고 국민들이 지금 뭘 답답해하고 아파하는지 들어라, 이런 지적을 많이 받았죠."

김부겸 전 국무총리가 돌아왔다. 지난 4월 총선 당시 더불어민주당의 상임 공동선대위원장을 맡아 선거를 대승으로 이끈 뒤 두문불출했던 그가 26일부로 정치 활동을 재개한 것이다. 그동안의 '잠행'을 깨고, 대외 활동을 결심한 이유는 무엇이었을까.

그는 이날 오전 CBS 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 출연해 "제가 역할을 할 분야는 해야겠다라는 생각을 해 나오게 됐다"고 밝혔다. 국민들로부터 "정치도 오래 하고 국가의 고위직까지 지낸 사람이 보통 사람처럼 평론만 하고 있을 거냐, 맨날 싸움만 하는 정치 뭐라도 할 말은 해야 하는 것 아니냐"는 질타를 받았다는 것이다.

정치 활동 공식화한 김부겸 "할 말 하려고 나왔다"

김 전 총리는 특히 "만났던 대부분의 국민들이 위기를 느끼고 있었다"며 국민들이 국회, 특히 민주당에 '실적'을 기대하고 있다고도 강조했다. 그는 "꼭 필요하다고 생각하는 법인데 대통령이 왜 거부권을 행사하냐라고 (민주당이) 쟁점화를 하면 여당도 자기들 나름대로 입장을 내놓을 것"이라며 "(의견을) 좁혀가면서 타협을 해서라도 결과물을 내야한다. 국민들은 어떤 '실적'을 보고 싶어 한다"고 힘을 줘 말했다.

김 전 총리는 이재명 대표의 코로나19 확진으로 미뤄진 한동훈 국민의힘 대표와의 여야 대표 회담에서도 구체적인 실적을 내야한다고 주문했다. 그는 "두 분이 그냥 만나서 사진 찍고 서로 '내가 옳다, 당신이 틀렸다' 이야기하려고 만나는 게 아니다"라며 "그전에 조율을 해서 몇 가지 합의를 내놔야 하고 국민들은 그런 정치, 그런 지도자들의 모습을 보고 싶어 한다"고 강조했다.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21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최고위원회의를 주재하고 있다.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21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최고위원회의를 주재하고 있다. ⓒ 남소연

"결렬하려면 만나지 말고요. 어디 억지로 만나라고 그랬어요? 만나려면 성과를 내라고요."

김 전 총리는 한 대표가 이번 대표회담을 통해 제3자 추천 방식의 채상병 특검법(해병대원 특검법)을 수용한다면 그게 한 대표의 '첫 작품'이 될 것이라고 예견했다. 김 전 총리는 한 대표의 과거 당 대표 후보 시절을 언급하면서 "그때 민주당이 추천하는 사람이 아닌 제3자가 추천하는 안이면 받을 수 있다고 했다. (이후) 정치적인 책임을 지는 자리에 올라 총선 때 민의가 얼마나 무서운 것도 보았지 않았냐"며 "저는 그런(특검법 수용) 기대를 한다 일종의 첫 작품인 셈"이라고 설명했다.

"이재명, 유연성 가져야... 김경수 기대"

한편 김 전 총리는 최근 이재명 대표가 90%에 가까운 높은 득표율로 당 대표로 재선에 성공한 데 대해 "이 대표를 향한 (국민들의) 기대가 있었을 것"이라고 분석했다. 그는 "적어도 현 단계에서 윤석열 정부의 독선, 독주를 견제할 수 있는 역할과 힘은 이재명 대표에게 있다는 것"이라며 "또 하나는 유연성을 가지고 민생과 대한민국의 미래를 만들어내는 정치를 해내라는, 리더십을 보이라는 의미"라고 해석했다.

그는 이 대표를 향해 "강단 있는 투사로서의 모습이라든가, 정부·여당에 앞장서 공격하는 모습을 많이 보여줬으니까 (이번에는) 이재명이라는 지도자한테 저런 유연성이 있네라는 모습을 보여주면 된다"고 언급했다. "민주당이 조금만 마음에 안 들면 탄핵 이야기를 꺼낸다는 비판을 들어서 되겠냐"고 문제의식을 드러냈다.

 김경수 전 경남도지사가 인천공항에서 출국 전 기자들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 영국에서 유학 중인 김 전 지사는 노무현 전 대통령 추도식 참석을 위해 잠시 귀국했다.
김경수 전 경남도지사가 인천공항에서 출국 전 기자들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 영국에서 유학 중인 김 전 지사는 노무현 전 대통령 추도식 참석을 위해 잠시 귀국했다. ⓒ 연합뉴스

그러면서도 김 전 총리는 최근 이 대표의 '대항마'로 언급되고 있는 김경수 전 경남지사를 향한 기대감을 내비쳤다. 그는 "(김 전 지사에) 기대를 한다. 그만한 잠재력이 있고 경남지사 때 보여준 도정 운영 등 여러가지를 보면 충분히 민주당의 큰 동력이 될 거라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최근 자신과 김 전 지사, 김동연 경기도지사가 새로운 '3김'으로 언급되고 있는데 대해서는 경계했다. 그는 "(3김은) 과장인 것 같다. 저희 시대의 3김은 김대중, 김영삼, 김종필"이라며 "단순히 이름 때문에 3김이 아니라 역량이 되고 국가의 일을 걱정하고 풀어가는 지혜, 행동이 뒤따랐다"고 언급했다.

#김부겸#더불어민주당#이재명#김경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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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오마이뉴스 류승연기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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