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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더불어민주당 박찬대 원내대표와 김민석 최고위원이 26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 참석하고 있다.
 더불어민주당 박찬대 원내대표와 김민석 최고위원이 26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 참석하고 있다.
ⓒ 유성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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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불어민주당이 윤석열 정부의 친일 논란을 겨냥한 총공세를 강화하고 있다. 독도 주권을 부정하는 공공기관장을 징계하는 '친일공직자금지법'을 준비하는 동시에, 김병주 최고위원을 단장으로 하는 '독도 지우기 진상조사단'도 즉시 출범하기로 했다.

김민석 민주당 최고위원은 26일 오전 당 최고위원회의에서 "윤석열 정권의 독도 지우기 진상조사단을 즉시 출범시키겠다. 이재명 대표가 병상 지시를 내릴 만큼 심각하고 긴급한 국가적 사안"이라며 "국토 수호 차원에서 김병주 최고위원께서 단장을 맡게 될 것"이라고 밝혔다. 김 최고위원은 최근 코로나19 확진으로 입원 치료 중인 이재명 민주당 대표를 대신해 이날 회의를 주재했다.

김 최고위원은 뉴라이트를 "친일매국병"으로 규정하면서 "민주당이 준비하고 있는 친일공직자금지법에는 어떤 형태로든 독도 지우기에 가담하거나 묵인한 친일매국병 공공기관장에 대한 징계 조치도 포함될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국민의힘을 향해 "독도를 군 교재에서 지우고 분쟁지역으로 표현하고 주요 공공기관의 독도 조형물이 하나둘 철거되고 있는 명백한 사실을 괴담이라고 퉁 치려는 여당 정치인들이야말로 참 괴이하다"라며 "팩트를 괴담이라 우기며 일단 이재명에게 들이대고 보자는 것이 국힘(국민의힘) 대선 지망생들 유행이냐"라고 공세를 폈다.

조승래 민주당 수석대변인은 이날 최고위원회의 직후 기자들과 만나 "윤석열 정부 독도 지우기에 대한 대책을 만들기 위해 진상조사단 특별위원회를 구성하기로 최고위 회의에서 의결했다"라며 "현재 입원 중인 이재명 대표가 당직자들과 소통하면서 대책기구 구성에 대한 의견을 나눈 결과"라고 밝혔다.

"독도 사라진다... 영토 팔아먹는 반국가 세력"

▲ 박찬대 “독도 사라지고 있어… 묵인하면 반국가 행위” 박찬대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가 26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지하철역사와 전쟁기념관에 설치된 독도 조형물 철거와 관련해 “반국가 세력이 우리 사회 곳곳에서 암약하는 상황을 가만히 두고 볼 국민은 없다”며 “일체의 행동을 중단하라”고 발언하고 있다.
ⓒ 유성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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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날 회의에선 정부의 '독도 지우기'에 대한 전방위적 공세가 쏟아졌다. 박찬대 민주당 원내대표는 "한쪽에서는 친일파들이 득세하고 한쪽에서는 독도가 사라지고 있다"라며 "이 상황을 우연이라고 치부하기엔 석연치 않다. 윤석열 정부 들어 끊임없이 일관되게 친일 굴종 외교가 지속해 왔고 역사 지우기에 혈안이었기 때문"이라고 지적했다.

박 원내대표는 사도광산 유네스코 등재, 독립기념관장 뉴라이트 논란, 공공기관 독도 조형물 철거 등을 언급하며 "이 모든 것이 일맥상통한다"라며 "이제 남은 건 독도를 팔아넘기는 일이라는 우려도 나오고 있다. 주권과 영토와 국민을 팔아먹는 행위와 이를 묵인하거나 용인하는 행위는 반국가 행위이고 이를 행하는 세력이 바로 반국가 세력"이라고 윤석열 정부를 비판했다.

이언주 민주당 최고위원은 한동훈 국민의힘 대표를 겨냥해 "윤석열 정권이 친일매국정권으로서 국가정체성에 반하는 일을 벌이고 있는데도 한 대표는 아무런 말을 하지 않고 침묵하고 있다"라며 "이에 대해 한 대표가 오늘 한 말씀 주시면 어떨까 한다"라고 말했다.

앞서 서울교통공사가 지하철 3호선 안국역과 2호선 잠실역에 설치됐던 독도 모형을 차례로 철거한 데 이어 용산 전쟁기념관에 있던 독도 모형도 예고 없이 사라져 거센 비판을 받고 있다. 서울교통공사와 전쟁기념사업회는 노후화된 모형을 보수(리모델링)한 뒤 다시 설치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고 해명했다.

한편 민주당은 독도 지우기 진상조사단에 더해 '의료대란 특별위원회'도 구성하기로 했다. 위원장에는 국회 보건복지위원장을 맡고 있는 박주민 민주당 의원이 임명됐다. 조승래 수석대변인은 "앞으로 위원장 중심으로 위원회 구성과 본격적인 활동에 들어갈 것"이라고 했다.

#독도#민주당#김민석#박찬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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