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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금호타이어 광주공장
 금호타이어 광주공장
ⓒ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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막판 극적 타결 없다면 6년 만의 총파업 수순

금호타이어 노동조합이 6년 만에 총파업을 결정하고 28일 오전부터 4시간 경고성 부분 파업에 돌입했다. 사측과 임단협 입장 차이를 좁히지 못한 데 따른 것이다.

<오마이뉴스> 취재를 종합하면, 금호타이어 광주·전남 곡성·경기 평택 등 3개 공장은 이날 오전 6시 30분부터 가동이 멈췄다.

9월 3일 조합원 3600명이 참여하는 총파업에 앞서 이날부터 29일까지 사측을 겨냥한 경고 파업에 조합원들이 동참하면 서다.

이에 앞서 노조는 지난 23일 쟁의대책위원회를 열고 28~29일 근무조별 4시간 경고 파업, 9월 3일부터 전면파업을 결정했다.

노측은 사측과의 임단협 결렬 이후 지방노동위원회 조정, 조합원 파업 찬반투표(96.43% 찬성)를 거쳐 지난 9일 합법적인 쟁의권을 확보한 바 있다.

그러나 사측 요청으로 그동안 추가 교섭을 벌여왔다.

노측은 임단협에서 기본급 월 15만 9800원(약 7%) 인상과 전년도 실적에 따른 성과급 지급, 고용 안정 및 미래비전 제시를 사측에 요구했다.

노측 "기록적 흑자 행진... 중국자본 눈치 보지 말라"
사측 "경영 위기 막 벗어난 상황... 교섭 이어나가자"

 임단협 결렬로 28일 부분파업에 돌입한 금호타이어 광주공장 모습.
 임단협 결렬로 28일 부분파업에 돌입한 금호타이어 광주공장 모습.
ⓒ 금호타이어노동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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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측은 금호타이어는 2023년 4조 414억 원의 매출 실적과 4110억 원의 영업이익(10.17%)을 기록했고, 올 1분기에는 영업이익 1456억 원(13.9%)을 달성한 점을 강조하며 "정당한 분배가 노사 양측, 지역사회를 건강하게 한다"는 주장을 펴고 있다.

사측은 수용 불가 입장을 유지했다. 그러다 노측이 쟁의권을 확보한 이후 재개된 교섭의 막판에 "기본급 2% 인상, 일시금 400만 원, 기타 요구안 논의 가능"이라는 수정안을 제시했다.

노측은 이 같은 사측 제시안에 대해 "노측 요구안과 거리가 크다"며 "사측 교섭 방식도 시간 끌기로 일관해 조합원 자존심을 짓밟고 분노를 유발하고 있다"고 비판하고 있다.

노조 관계자는 "경고 파업 하루 전날인 27일 새벽까지 교섭을 진행했지만, 사측은 전향적인 입장을 내놓지 않았다"며 "정일택 사장과 담판을 통해 교섭이 타결되지 않는다면 예고한 대로 조합원 총파업이 진행할 것"이라고 말했다.

사측 관계자는 "교섭에 일정 부분 진전이 있었는데도 노측이 부분파업에 돌입한 것에 대해 유감을 표시한다"며 "수년간의 경영 위기에서 벗어나 실적이 개선되는 상황에서 이뤄지는 쟁의행위는 노사 모두에 손실이 될 것"이라고 우려했다.

#금호타이어#임단협#금속노조#파업#더블스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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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주·전라본부 상근기자. 제보 및 기사에 대한 의견은 ssal1981@daum.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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