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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한반도에서 가장 해가 먼저 뜨는 울산 울주군 간절곶. 울주군이 이 곳에 5~6억원이 소요되는 45m 높이의 대형 태극기 게양대 설치를 추진중이라 논란이 일고 있다.
 한반도에서 가장 해가 먼저 뜨는 울산 울주군 간절곶. 울주군이 이 곳에 5~6억원이 소요되는 45m 높이의 대형 태극기 게양대 설치를 추진중이라 논란이 일고 있다.
ⓒ 울주군 블로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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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산 울주군이 한반도에서 가장 해가 먼저 뜨는 관광명소 '간절곶' 공원 내에 높이 설치비 5억~6억 원, 보수유지비 연 4000만 원이 소요되는 45m 규모의 대형 태극기 게양대 설치를 추진하며 설문조사를 진행 중이다.
[관련기사] 가장 먼저 해 뜬다는 울주 간절곶에 45m 태극기 게양대? https://omn.kr/2a4a3

이에 울산시민연대가 10일 "울주군이 과거 1970~1980년대 군사정권 시절에서나 행함직한 대형 국기 게양대 사업을 추진하는 것을 두고 시민들은 '세금을 왜 이런 곳에다 쓰는지 이해할 수 없다'는 비판 일색이다"며 부정적인 여론을 전했다.

울산시민연대는 이날 논평을 내고 "민선 8기 들어 단체장들의 조형물 사업이 잇따르고 있다"며 "이에 경관 훼손, 예산 낭비, 뒤떨어진 감수성 등 시민들의 비판이 거세다"고 밝혔다.

우선, 울주군 대형 국기 게양대 설치 추진에 대해 "경관 부적합 및 시민들의 문화적 감수성과 동떨어진 문제 등을 제기하는 의견이 상당하다"며 "수많은 예산을 들여 간절곶을 국내 최고의 일출 관광명소로 추진하면서 정작 시민들의 이해와 욕구와는 반대되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손쉽게 뒤집히는 행정의 비일관성, 사업추진의 난맥상을 지적하지 않을 수 없다"고 덧붙였다.

울산시민연대는 울주군 외에도 타 지자체에서 추진하는 조형물을 거론했다. 이들은 "얼마 전(9월 5일)에는 울산 남구청이 전선 지중화 사업을 신청한 곳에 13억 조형물 사업을 의회 변경보고도 없이 진행하면서 의원들이 반발하고 나섰다"고 밝혔다.

또한 "작년에는 울산시청이 기업인 흉상(250억)을 추진하다가 시민반발에 취소한 바가 있다"며 "세계최대 성경책, 떠오르는 부처상 등도 만들겠다는 계획을 밝혀 논란에 휩싸인 바가 있다"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공적 공간이 단체장의 취향이나 무분별한 사업의지로 손상되면서 경관 훼손, 예산 낭비, 소통 부재 등의 문제가 제기되고 있다"며 "민선 8기 들어 유난히 잦은 단체장들의 조형물 사업은 재검토되어야 한다"고 요구했다.

#울주군#간절곶#태극기게양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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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산지역 일간지 노조위원장을 지냄. 2005년 인터넷신문 <시사울산> 창간과 동시에 <오마이뉴스> 시민기자 활동 시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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