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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명박 전 대통령이 24일 오전 경북도청에서 화공 300회 기념 특강을 하고 있다.
 이명박 전 대통령이 24일 오전 경북도청에서 화공 300회 기념 특강을 하고 있다.
ⓒ 조정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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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직 대통령 이명박씨가 자신의 재임 시절 치적 중 하나로 4대강 사업을 꼽았다. 하지만 녹조 창궐과 재자연화 방안 등에 대해선 입을 닫았다.

이명박씨는 24일 오전 경북도청 다목적홀에서 열린 '화공 굿모닝 특강 300회' 기념 특강에 참석해 자신의 서울시장 재임 시절과 대통령 재임 시절 성과를 언급하며 공직자들의 자발적 노력을 강조했다.

'화공특강'은 이철우 경북도지사가 취임 후 공무원들에게 함께 공부할 것을 제안해 매주 화요일 오전 '화요일엔 공부하자'라는 주제로 진행돼 왔으며 이날 300회를 맞았다.

"유럽은 운하를 통해 화물 운반"... 4대강 운하 계획 정당성 강조

이명박씨는 시립병원 일류화와 재래시장 환경 개선, 청계천 복원 사업, 도로 중앙 버스전용차로 설치, 4대강 사업 등의 성과를 소개하며 청계천 사업과 4대강 사업 당시 반대가 가장 심했지만 공무원들의 노력으로 성과를 낼 수 있었다고 말했다.

그는 "자동차가 다니면서 폐타이어와 아스팔트 위에서 나오는 미세먼지가 굉장하다"며 "유럽에서 화물차가 도로에 다니는 것 봤느냐. 유럽은 일찌감치 그걸(기후변화) 깨닫고 운하를 했다"고 주장했다.

그는 "프랑스 센 강에도 200여 개의 보가 있다"며 "유럽은 화물을 자동차로 운반하는 게 아니라 운하를 통해 배로 운반한다"고 자신의 4대강 운하 계획의 정당성을 강조했다.

그는 "4대강 하는데 그래도 낙동강변 쪽 사람들은 다 찬성을 했는데 정치적으로 복잡하게 어려웠다"며 "결국 운하를 만들지 못하고 4대강 보를 만들었다"고 덧붙였다.

이어 "4대강 지역에 흩어진 공무원들이 전부 적극적으로 협조하고 영산강(지역 주민도)도 얼마나 열심히 도와줬는지 모른다"며 "그런데 열심히 도와줬던 정치인들은 그 다음에 공천을 못 받았다"고 말했다.

이명박씨는 "4대강을 다 만들어 놓고 지금은 지류 지천을 좀 더 보강을 해야 맑은 물을 쓸 수 있다"면서 "누군가가 욕을 먹고 했기 때문에 공무원들에게 개별적으로 전부 편지를 보냈다"고 했다. 이어 "박정희 대통령도 그때 시절 반독재 이상으로 의회를 끌고 나가고 국회 법을 바꿔가지고 그랬기 때문에 조국 근대화를 이룰 수 있었다"며 "지금은 그런 시대가 지났기 때문에 나라를 위하는 일에는 여야가 있을 수 없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공무원들이 중심 잡으면 지금 위기 극복할 수 있어"

 이명박 전 대통령이 24일 오전 경북도청에서 화공 특강을 마친 후 도청 앞마당에서 기념식수를 하고 있다.
 이명박 전 대통령이 24일 오전 경북도청에서 화공 특강을 마친 후 도청 앞마당에서 기념식수를 하고 있다.
ⓒ 경북도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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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는 공직자가 책임을 회피하려는 데 대해 "정치 환경이 나빠서 그렇다"며 "정권이 바뀌면 책임져야 하니 앞장서서 일을 하려 하지 않는다"고 주장했다. 이어 "중앙부처가 현재 그렇지는 않지만 그렇게 될까 봐 걱정을 많이 한다"고 짚었다.

그러면서 "대한민국이 지금 현재 어려움을 겪고 있는데 공무원들이 전부 중심을 잡고 달려들면 위기를 극복할 수 있다"며 "위기라는 것은 불가능한 게 아니고 가능한 범위 내에 있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철우 경북도지사를 향해서는 "이 지사가 중심이 돼서 공무원들에게 큰 도전과 혁신을 일으키고 있다"며 "다른 시·도도 이미 눈여겨 볼 것이고 경북도가 다시 되살아나면 대한민국을 다시 한 번 일으킬 수 있다"고 찬사했다.

그는 특강을 마친 뒤 경북도청 앞마당에서 기념식수를 하고 안동 하회마을과 봉정사를 둘러볼 예정이다.

이철우 경북도지사는 환영사를 통해 "이명박 전 대통령게서 처음으로 도청을 방문해 축하해 주시니 그 의미가 특별하고 자부심이 생긴다"며 "더 깊고 넓은 공부와 연구를 통해 공무원과 국민이 함께하는 대한민국의 화공, 세계 속의 화공이 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이철우#이명박#경북도청#화공특강#기념식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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