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시간은 금이라는 말이 있습니다. 이 기사는 1분 30초면 다 읽을 수 있습니다. 오마이뉴스 경제부와 함께 하는 오늘의 경제뉴스 다섯 가지. [편집자말] |
▲20일(현지시간) 체코 프라하 시내 한 호텔에서 열린 한·체코 비즈니스포럼에 재계 총수들이 자리하고 있다. 오른쪽부터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 정의선 현대차그룹 회장, 구광모 LG그룹회장, 장인화 포스코홀딩스 회장. ⓒ 연합뉴스
삼성과 현대자동차그룹.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글로벌 기업입니다. 재계 순위 1,2위의 이들 그룹이 한국경제를 이끌고 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죠. 이들 그룹의 수장은 이재용·정의선 회장입니다. '재벌3세'인 이들은 68년(이 회장)과 70년생(정 회장)으로 비슷한 시기에 그룹 회장에도 올라섭니다. 오늘(14일)은 정 회장이 현대차그룹 수장이 된 지 4주년 되는 날입니다. 이 회장은 오는 27일이 취임 2주년입니다.
정의선의 현대차 4년은 말 그대로 놀랍습니다. 경영실적만 봐도 그렇습니다. 2019년 9조원이었던 순이익은 27조원이 됐습니다. 3배 올랐죠. 매출만 따져도 279조에서 432조원(54%증가), 시가총액은 2배나 뛰었습니다. 얼마 전 글로벌 자동차 판매량 1억대를 돌파하기도 했습니다. 시장에선 '정의선 리더십'을 주목합니다. 임직원들과의 끊임없는 소통, 빠른 판단과 미래사업에 대한 과감한 투자, 고객의 신뢰회복 등 입니다.
반면 오늘 이재용 회장은 법원에 출석했습니다. 삼성그룹 경영권 불법승계 의혹 혐의로 기소됐기 때문이죠. 1심에선 무죄였고, 2심이 진행 중입니다. 다만, 이번 사건의 한 축인 삼성바이로직스 회계부정이 서울 행정법원으로부터 유죄로 인정돼, 항소심 재판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 관심입니다. 이 회장의 사법리스크와 함께 요즘 삼성 분위기는 좋지 않습니다. 그룹 핵심인 삼성전자의 지난 3분기 실적으로 삼성 위기설은 '현실'이 됐습니다. 미래 전망도 불투명합니다. 시장에선 이 회장의 리더십에 물음표를 찍습니다.
이재용과 정의선. 이들 '재벌3세'의 행보는 중요합니다. 단지 수십 만 명 임직원 일자리의 의미만을 갖는 건 아닙니다. 한국경제의 미래가 달려있기 때문입니다. 위기는 '위기와 기회'의 다른 말입니다. 이들이 어떻게 '위기'를 견디고, '기회'를 활용할지 지켜봐야 할 이유입니다.
다음은, <오마이뉴스> 경제부가 꼽은 오늘의 경제뉴스입니다.
▲(서울=연합뉴스) 신준희 기자 = 이창용 한국은행 총재가 14일 중구 한은 본점에서 열린 국회 기획재정위원회 국정감사에서 의원 질의에 답변하고 있다. 2024.10.14 hama@yna.co.kr ⓒ 연합뉴
이창용 한국은행 총재가 이날 국회 기획재정위원회 국정감사에서 "금리 인하에 대한 기대가 큰 부동산 수요층으로 인해 '빅컷(0.5%포인트 인하)'을 하기 어려웠다"고 했습니다. 또 "기준금리 인하가 '만병통치약'이 될 수 없다, 한 차례 인하로는 (내수 촉진) 효과가 크지 않을 것"이라고 했습니다. 한마디로 이번 기준금리 인하로 경기 부양은 기대하지 말라는 겁니다.
윤석열 정부 2년간 신혼부부 아파트 건설 사업이 무더기 취소됐다고 합니다. <한국일보>보도를 보면, 2022년이후 한국토지주택공사(LH) 신혼희망타운 14곳이 취소됐습니다. 물량으로 따지면 1만3122호입니다. '저출생은 곧 국가위기'라며 온갖 대책을 강구하겠다는 정부의 발표, 믿기 어렵게 됐네요.
오늘 서울 동작구의 수도방위사령부 부지 아파트 청약이 시작됐습니다. 공공분양아파트인데, 분양가가 9억원이 넘습니다. 공공분양은 청약 요건도 까다롭습니다. 재산없는 무주택 서민 실수요자에게는 '그림의 떡'일 수밖에 없죠. 제도를 손질해야 합니다.
미국 전기차 테슬라가 최근 로보택시 '사이버캡'을 공개했죠. '운전대도, 페달도 없다'며 자신만만하던 일론 머스크에 시장의 반응은 차가웠습니다. 완전자율주행 등 신기술에 대한 실망으로, 테슬라 주가는 8.78% 급락했고, 국내 2차전지 기업 주가도 하락했습니다. 우주 로켓사업에 큰 획을 긋고 있다는 평을 듣고 있는 머스크. 테슬라도 신경써달라는 투자자들의 목소리가 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