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철우 경북도지사가 낙동강 상류에 있는 석포제련소의 이전을 위한 테스크포스(TF)를 구성하겠다고 밝혔다.
이 지사는 17일 경북도청 화백당에서 열린 국회 행정안전위원회 국정감사에서 석포제련소를 이전해야 한다는 야당 의원의 질의에 "국정감사가 끝나면 TF를 만들어 구체적으로 어떻게 할 것인지 등을 중앙정부와 국회에 보고하겠다"라고 답했다.
앞서 이해식 더불어민주당 의원(서울 강동을)은 "지난 2021년도에 조사한 안동댐 상류의 수질 퇴적물을 조사 연구한 결과를 보면 굉장히 심각한 상황이라는 것을 알 수 있다"며 "제련소 근방의 수치가 아주 크게 폭증하는 것을 볼 수 있다"고 말했다.
이 의원은 "지금 제련소가 무방류시스템을 도입하고 있다. 그런데도 불구하고 폐수 무단방류로 행정처분을 지속적으로 받고 있다"며 "또 올해에만 2건의 근로자 사망사고가 발생하는 등 1997년 이후 15건이 넘는 사망사고가 발생했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기업의 마인드가 이윤을 최우선으로 생각하는 탐욕적인 성격이 있다고 보여지는데 그런 측면에서도 (경북)도가 좀 강력하게 대처해야 되지 않겠나"라며 "이전과 관련된 조치를 하지 않고 있는데 이유가 있느냐"고 따졌다.
이 의원은 "이전과 관련된 여러 가지 다양한 법령 체계가 돼 있다"며 "환경정책기본법, 환경영향평가법, 공장 이전 지원에 관한 여러 법령도 있다. 한 번 검토해볼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이어 "온산·장항제련소를 이전한 부지에 서천군의 개발 사례나 이런 것들을 보면 프로젝트를 세워 추진할 수 있다고 보여진다"며 "중앙정부의 지원을 받아서 과감하게 이전 조치할 수 있다"고 했다.
이에 대해 이철우 경북도지사는 "제련소가 들어섰던 1970년대에는 광산이 있었기 때문에 필요했다"며 "현재는 아연을 100% 수입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얼마 전에 환노위에서도 그런 제안이 있었다"며"이번 국정감사가 끝나면 TF를 만들어 구체적으로 어떻게 할 것인지 국회에 보고드리고 중앙정부와 협의하도록 하겠다"고 답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