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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월 5일, 연세대 백주년 기념관은 빈틈없이 꽉 메워졌다. 전국에서 모여든 여성노동자들의 함성과 함께 여성노동자회와 전국여성노동조합의 깃발이 힘차게 나부끼며 대회는 시작되었다.

서울, 인천, 안산, 부천, 광주, 익산, 부산, 마산창원, 대구.... 손에는 각자의 목소리가 담긴 깃발을 펄럭이며 대회는 무르익어갔다.

예술집단 [오름]의 노래이야기-그래 좋아, 우리들 손으로!-가 무대에 올랐다. 여성노동자들이 차별받고 비정규직화되고 해고당하는 현실을 남김없이 보여주며 희망을 이야기한다. 마지막을 장식한 배우들의 랩 공연은 모두를 열광케했다.

"내 삶을 찾아야 해 내 삶을 바꿔야 해 일하는 삶으로 당당한 삶으로
내 꿈을 찾아야해 내 꿈을 펼쳐야해 일하는 삶으로 당당한 삶으로 hey!!"

풍물패 살판과 김애영 씨의 비나리공연. 여성노동자들의 작은 소망과 희망을 우리 가락에 실어 신명나는 대동마당으로 이어진다.

실내 행사를 마무리짓고 거리로 나온 여성노동자들. 이 날 선포된 [비정규직 여성 권리찾기 운동본부]의 힘찬 행진이 이어졌다. 풍물과 함께 거리로 나온 참가자들은 새로운 희망으로 가득찼다.

'내 권리는 내가 지킨다'는 구호 아래 더이상 차별받지 않고, 더이상 억압받지 않는 우리를 꿈꾼다.

[사진 : 최경옥]

덧붙이는 글 | 2000 한국여성노동자대회

부제 - 여성노동자 조직확대! 비정규직 여성 권리확보!
주최 - 한국여성노동자회협의회, 전국여성노동조합

여성노동자한마당 - 몸슬라이드, 노래메들리, 문선(각 지역 여성노동자들)
영상 - 20세기한국여성노동자운동사(여성영상집단 할미꽃)
노래이야기 - 그래좋아, 우리들 손으로! (예술집단 오름)
비나리 - 김애영&풍물패 살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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