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용산미군기지 반환운동이 본격화된다.
'문화개혁을 위한 시민연대'(공동의장 도정일 경희대 영문과 교수 외 9인, 사무처장 심광현 한국예술종합학교 영상원 교수, 이하 문화연대)는 4월 23일 광화문에서 열린 '지구의 날' 행사에서 시민들을 상대로 '용산미군기지를 시민생태공원으로 만들자'는 서명운동을 받았다.

문화연대의 심광현 사무처장은 "용산미군기지 반환운동은 전시민적 연대운동이 될 것"이라면서 "이번주 내에 참여연대, 녹색연합, 환경운동연합 등의 주요 시민단체에 제안서를 보내 그들의 동참을 촉구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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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 사무처장은 "그동안 주한미군기지 문제는 정치적, 이데올로기적 접근이 있었으나 우리는 이를 문화공간적 차원에서 접근하고 있다"면서 "시민의 인간다운 문화생활을 방해하는 용산미군기지를 옮기자는 이 운동은 많은 시민들의 참여를 이끌어낼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문화연대 안에서 이 운동의 중심적인 역할을 맡고 있는 공간환경위원회 위원장 조명래 교수(단국대 사회과학부)는 "미군이 쉽게 용산을 내주지는 않을 것"이라면서도 "2002년 월드컵 이전에 언제 어떻게 반환할 것이라는 '일정'을 제시받는 것을 최소한의 목표로 삼고 있다"고 말했다.

조 교수는 "오는 9월 아셈회의에서 용산기지 반환문제를 국제적 이슈로 만들 것"이라면서 "용산을 시민생태공원으로 만들 경우, 미국이 자랑하는 뉴욕 센추럴 파크보다 더 훌륭한 공원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조 교수는 "공간환경을 전문적으로 연구해온 우리가 볼 때 서울의 한복판 100만 평을 차지하고 있는 용산미군기지는 '사람이 살기좋은 서울'을 방해하는 핵심 장애물"이라고 덧붙였다.

문화연대는 지난해 12월부터 용산기지반환 문제를 본격적으로 내부논의해왔다. 문화연대는 앞으로 매월 마지막주 토요일마다 '전문가회의'를 통해 용산기지반환과 관련한 제반문제를 연구하기로 했으며 오는 8월까지 '용산기지 시민공원화를 위한 국민운동본부'를 설립하기로 했다.

문화연대는 이 과정에서 시민들의 동참을 위해 *시민제안 공모 *시민문화마당 *전시회 *천만인 서명운동 등의 행사를 개최할 예정이다.

문화연대가 4월 23일 광화문에서 가졌던 서명운동에는 만화가 박재동씨, 이스트필림 대표 명계남씨 등이 참석해 시민의 동참을 호소했다.

한편 이날 '천만인 서명운동'에는 많은 시민들이 적극적으로 서명에 참여했는데, 4시간여 만에 767명이 서명을 했다. 이날 서명을 받았던 문화연대 신광균 간사는 "시민들의 참여가 예상밖으로 높았어요. 준비해 온 서명지가 동이나 급히 새로 복사를 할 정도였죠."라며 시민들의 관심에 놀란 표정이었다.

가족들과 함께 지구의 날 행사에 놀러왔다는 서태준(양서구. 회사원)씨는 서명지에 "꼭, 꼭, 꼭 이요"라고 적으면서 용산기지를 생태공원화시킬 수 있도록 지속적이고 꾸준히 싸워달라고 부탁했다.

부천에서 왔다는 김주영 씨는 "알 수 없는 미군이예요. 반환해 달라는데 왜 안해주죠. 하루 빨리 불공정한 한미관계를 고쳐야 한다"며 목소리를 높이기도 했다.

오마이뉴스는 문화연대와 연대하여 용산미군기지반환운동 전 과정을 상세히 보도할 예정이다. 오마이뉴스 오연호 대표기자와 문화연대 심광현 사무처장은 4월 23일 만나 이같은 연대활동에 대해 합의했다.

용산미군기지는 100만 평으로 남산공원의 1.2배, 서울대공원의 3배에 달하고 여의도 전체보다 넓다.

문화연대 연락처 773-7707, 홈페이지 www.cncr.or.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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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hmyNews 대표기자 & 대표이사. 2000년 2월22일 오마이뉴스 창간. 1988년 1월 월간 <말>에서 기자활동 시작. 사단법인 꿈틀리 이사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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