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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나라의 대표적 시설비리 문제로 최장기 농성을 벌이고 있는 에바다 농성.

지난 7월 22일 새벽, 에바다복지회 비리재단 퇴진과 민주적 이사진 구성을 위해서 6월 3일부터 이사 선임 권한을 갖고 있는 평택시청 앞에서 농성을 하고 있던 에바다 철야 농성단의 선전 플랜카드가 누군가에 의해 몰래 모두 뜯겨 졌다.

그 날은 에바다에서 억울하게 죽은 아이들의 초혼제와 함께 '에바다 비리주범 김선기 시장 퇴진 제3차 결의대회' 집회를 진행하고 초혼제 퍼포먼스를 함께한 우석대 특교과 학생들과 지역 주민들과 이른 새벽까지 뒷풀이를 하고 모두 잠이 든 새벽 4시부터 6시 사이에 모두 철거된 것으로 추측된다.

철거된 사실은 아침 6시에 일어난 농성 규찰단에 의해 확인되었으며 천막 건너편에 걸려 있던 것은 모두 철거되고 천막 쪽에 있던 것만 철거되지 않았다.

철거된 과정을 볼 때 누군가가 지켜보고 있다가 의도적으로 뜯어 간 것으로 여겨진다.

이번 철거는 시청 앞 농성을 시작한 이후 전체 철거는 두번째이며 그동안 부분적으로 선전물을 훼손하거나 없애는 것은 자주 발생해왔다.

이는 에바다 농성단이 이사진 구성에 있어 투쟁 방침을 이사 내부 투쟁으로 전환하자 평택시가 마치 에바다 문제가 모두 종결된 것으로 확정짓고 마치 이를 평택시가 해결하려고 하려는 의도로 분석된다.

또한 지난 7월 18일에는 전국에바다연대회의 김도현 정책국장을 평택시가 집시법 위반으로 고발한 것으로 밝혀져 이런 분석에 신뢰를 더해 주고 있다.

한편, 현재 평택 구치소에 갇혀 있는 전국에바다대학생연대회의 의장 좌동엽 군은 7월 18일 공무집행방해죄로 법원에 최종 기소됐다.

에바다 농성단은 이번 철거 사태를 계기로 흐트러진 농성 기조를 다시 한번 점검하고 좀더 강고한 천막 농성을 진행하기로 하는 한편, 전국 20여개 대학생연대회의 소속 단위에게 급전을 쳐서 다시 선전물을 제작, 평택시에 다시 걸기로 했다.

덧붙이는 글 | 에바다 투쟁에 참여하고 싶으신분이나 단체에서는 각자 명의로 선전 플랜카드를 제작, 평택시청 앞으로 보내주시거나 명의 사용 동의서를 본 기자에게 보내주시면 선전물을 제작 게시하도록 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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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애인학생지원네트워크(eduable.jinbo.net) 사무국장을 맡아 장애인들의 고등교육기회확대와 무장애배움터 실현을 위해 힘쓰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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