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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10월 1일부터 10일까지 At Large 회원들을 대상으로 국제인터넷관리기구(ICANN) 이사회 선거가 실시되었다. 선거 결과에 따라 ICANN 정책결정에 일반 인터넷 사용자들을 대표할 수 있는 이사들을 대륙별로 1인씩 총 5명의 신임 이사가 선출되었다. 이번 선거는 모든 선거 과정이 인터넷을 통해 이루어져 직접민주주의에 대한 실험으로 많은 사람들의 주목을 받았다.

아시아지역에서는 후지쯔에 근무하는 카토 마사노부(Masanobu Katoh)씨가 신임 이사로 선출되었다. 애초 아시아 지역에는 조아니 시앙(Johannes Chiang; 타이완), 루린 가오(Lulin Gao; 중국), 홍 지리(Hongjie Li ; 중국), 수레와란 라마다스(Sureswaran Ramadass; 말레이지아), 카토 마사노부(Masanobu Katoh; 일본), 총5명의 후보가 있었다.

지난 7월말 At Large 회원신청자 분포를 보면 중국계 회원이 45%, 일본 회원 41%로 구성되어 있었다. 그러나 이번 투표율은 41% 정도로 저조하였고, 특히 중국계 회원들의 투표 참여가 저조하였다.

그에 비해 일본은 Japan ICANN Forum을 중심으로 대대적인 선거운동을 벌렸다. Japan ICANN Forum은 일본경제단체협의회(Japan Federation of Economic Organizations), 일본IP협의회(Japan Internet Providers Association)를 비롯한 경제단체가 주 회원사인 민간 단체이다.

지난 9월 Japan ICANN Forum은 카토씨에 대한 공식 지지 성명을 하며, 회원사들에게 이를 종용하였다. 토시바(Toshiba Corporation)에 근무하는 S씨는 자신의 상사가 카토에게 투표할 것을 권유하였다고 밝혔다. 그는 “다른 회사에도 이런 일은 일상적이었고, 충성을 중요시하는 회사 분위기에서 이를 거절하기는 어려웠을 것”이고 하였다.

그리고 Japan ICANN Forum 홈페이지(http://icann.nic.ad.jp/main/vote/vote.html)에는 카토씨에 투표하는 것을 전제로 해서 ICANN 선거 참여 요령을 설명하는 대담함도 보였다.

이런 적극적인 선거운동의 결과인지 카토씨는 13,913표라는 후보자들 중 최고 지지를 받았다. 이는 두번째로 많은 지지를 받은 유럽지역의 앤디 뮬러 마건(Andy Mueller-Maguhn)의 5,948의 두배 이상의 지지수이다.

최민섭 ㈜아이디코리아컴(www.idkorea.com) 대표는 “이번 선거에는 국적을 중시하는 민족주의적 성향이 결과에 영향을 끼쳤지만, 향후 경험이 성숙되면 일반 인터넷 사용자들을 대변할 수 있는 인물이 부상할 것”이라 하였다.

덧붙이는 글 | 일본인들이 국제기구에 많이 참석하는 이유가 있는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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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PI 심리상담코칭 전문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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