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 건너뛰기

close

'방송중단 압력'이라는 최악의 상태 끝에 결국 방송된 지난 16일의 SBS-TV '문성근의 다큐세상, 그것이 알고 싶다-할렐루야 기도원의 실체'는 예상대로 시청자들의 엄청난 반향을 불러 일으켰다.

방송이 끝난 지 이틀이 지난 18일 오후 현재까지도 SBS의 인터넷 홈페이지 게시판에는 시청자들의 의견이 쇄도하고 있다. 이들의 의견은 대부분 '내용이 너무 충격적이다'거나, 같은 기독교인으로서 조금은 황당스럽기까지 하다', 또는 '종교문제라는 다소 민감한 문제를 선택한 제작진들에게 경의를 표한다' 등 격려는 물론,김계화 원장에 대한 비난이 봇물을 이루고 있다.

이 프로그램이 김계화 원장의 성령 치료의 허구성, 집단 매독 감염, 무허가 보약 제조, 외화 유출, 불법 건축물 건립 등 그동안 할렐루야 기도원에 대한 각종 의혹을 제기하는 것이었기 때문에 네티즌들의 비난 의견은 어느 정도 예상됐던 것이 사실. 하지만 SBS 관계자조차도 시민들이 이렇게까지 폭발적인 관심과 의견을 보여주고 있다는 것에 크게 고무되어 있는 상태.

일부 네티즌들은 이 게시판에 할렐루야 기도원의 홈페이지 주소와 전화번호 등을 공개한 뒤 항의성 글을 올릴 것을 주문하기도 했다. 이때문에 할렐루야 기도원측은 인터넷 홈페이지 게시판을 폐쇄, 현재 이 곳 게시판에는 '공사중입니다'라는 안내문구만 표시되고 있다.

네티즌들은 특히, '안티 할렐루야', '안티 김계화' 등의 사이트를 개설하고 경찰청 홈페이지에 할렐루야 기도원에 대한 모든 의혹을 철저히 수사해 줄 것을 촉구하는 의견을 개진하고 있다.

그러나 일부에서는 "과연 제목처럼 기도원의 실체가 깊이있게 파헤쳐졌는지 여전히 의문"이라는 의견도 대두되고 있다.

아무튼 제작진이 '가족 몰살'이라는 협박 전화를 받을 정도로 민감한 주제를 일체의 흔들림 없이 끝까지 물고 늘어져 방영에 이르게 한 점과 사회적으로 커다란 파장을 몰고 왔다는 점 등은 높이 평가되어야 할 것으로 보인다.

한편, MBC 'PD수첩'도 19일 밤 여의도 순복음교회의 비리 의혹을 담은 프로그램을 방영할 예정이어서 또 한차례 제작진과 대형 종교단체간의 갈등이 예상된다.

댓글
이 기사가 마음에 드시나요? 좋은기사 원고료로 응원하세요
원고료로 응원하기


독자의견

연도별 콘텐츠 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