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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5월 7일 부산에서 일본뇌염 매개모기인 '빨간 집모기'가 발견되어 올들어 처음으로 국립보건원이 전국에 일본뇌염 주의보를 발령했다.
이 소식을 접한 부모들은 '우리 아이가 언제 일본뇌염 예방접종을 해야 하느냐'하는 문의를 많이 한다. 작년부터 뇌염예방접종의 스케줄이 변경되었는데 아직까지 대부분의 부모들은 이를 잘 모르고 있는 것 같다.
새로 바뀐 스케줄은 그 동안 3세에 시작하던 예방접종 시작연령을 '돐이 지난 후부터 3세까지'로 앞당겼고, 6세부터 15세까지 2년마다 시행했던 추가접종은 6세와 12세, 두 차례만 하도록 했다.
즉 기초접종은 모두 3회로 12-36개월 사이에 시작하는데, 처음에는 1주, 혹은 2주 간격으로 2회 접종하고 2차 접종은 그 1년 후 1회만 접종한다. 그 후 추가접종으로 만6세, 만12세에 각각 1회 접종하는 것이다.
일본뇌염은 모기활동이 많은 여름과 초가을에 많이 발생하는 계절적인 전염병인데, 뇌염 모기가 처음 발견되면 주의보를 내리고, 뇌염 모기 내에서 뇌염 바이러스가 발견되거나 일정한 지역에서 잡힌 모기 중에서 일본뇌염 모기가 50% 이상일 때 경보를 내리게 된다.
따라서 일본뇌염 주의보나 경보가 일본뇌염이 유행한다는 것을 의미하는 것은 아니다. 그러므로 지금 시기(4-6월)에 예방접종을 하면 되는데, 아이가 기초 접종을 한번도 하지 않은 아이라면 일본뇌염 주의보나 경보가 내린 시점에 바로 접종을 하는 것이 좋다. 또 일본뇌염 백신은 사백신이기 때문에 다른 접종과의 간격은 띄울 필요는 없으며 동시에 다른 백신과 접종하는 것도 문제가 되지 않는다.
추가접종인 경우는 면역성이 전혀 없는 것이 아니기 때문에 시기가 정해져 있는 것이 아니고 연중 아무 때나 접종해도 된다. 돐이 지나지 않은 아이는 엄마의 면역성이 유지되고, 1세 이전에 일본뇌염에 걸리는 경우가 거의 없기 때문에 굳이 접종을 할 필요는 없다고 알려져 있다.
그리고 1-2주 간격으로 연속 2회 맞아야 하는 기초접종을 1회만 맞고 3년이 지난 경우는 처음부터 기초접종을 다시 시작하는 것을 권하며, 그 이내에는 1회 맞은 것을 인정하고 나머지 1회와 1년 후 1회를 맞힐 수 있다.
기초접종 2회 후에 3번째를 접종하지 못했다면 추가로 1회만 접종을 하면 기초접종을 마친 것으로 인정할 수 있고, 그 나이가 만 5세가 되어 3번째 추가접종을 했다면 6세 때 맞을 추가 접종을 생략할 수 있다.
6세가 넘어서 예전방식대로 2년마다 추가접종을 하고 있던 경우라면 12세 까지 접종하지 않고 기다렸다가 12세에 접종을 하면 되고, 11세에 접종한 경우는 12세의 추가접종을 생략할 수 있다.
최근 몇 년간은 예방접종의 효과로 일본뇌염 환자의 거의 발생하지 않고 있다. 그리고 일본뇌염 모기에 물리더라도 95%는 증상이 없이 넘어가지만, 일단뇌염이 발병하게 되면 사망률이 높고 회복되더라도 후유증이 심각해서 주의를 기울여야 한다.
예방접종으로 발생은 줄일 수 있으나 원인 바이러스를 옮기는 모기를 근절하는 것은 아니기 때문에 모기에 물리지 않도록 하는 개인위생관리와 모기의 번식과 서식을 방지하는 환경 위생이 중요하다고 하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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