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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남 양산시 9개 읍면동 가운데 인구가 가장 많은 웅상읍 3만3000여 주민이 이용하는 덕계출장소가 대형 메가마트 입점 부지에서 더부살이 하는 관계로 주민들의 불만이 여전한 가운데 최근에는 출장소를 찾는 민원인 차량에 대해 지주측에서 주차요금을 징수하고 있어 주민불만이 고조되고 있다.

주민들은 웅상읍 덕계지역 행정관청이 임시 임대상태이고 화장실 또한 공동으로 쓰고 있는 등 고통을 감수하고 있는데 최근 무료로 사용하던 주차장마저 유료화하자 주민들이 도저히 참을 수 없다는 반응이다.

웅상읍 덕계 출장소 지역에는 덕계, 평산, 외산, 매곡 등 아파트 밀집지역 주민들이 거주하고 있으며 하루 평균 400~500여명이 출장소를 찾고 있다.

그러나, 양산시와 웅상읍은 지난 98년에 사무실만을 이용하는 조건으로 전세 1억5000만원에 덕계출장소를 임차하고 부대시설인 화장실 또한 이웃상가 공동화장실을 사용하기로 하는 등 주민편의를 외면했다는 지적을 받아왔다.

게다가 출장소를 개소하면서 주차공간 확보에 대한 명시없이 계약을 체결하고 사용해오던 중 최근 지주가 바뀌면서 지난 5월 16일자로 양산시에 유료화 방침을 통고한 후 5일부터 유료화 하자 그 동안 쌓였던 주민불만이 표출된 것.

특히 주민들은 양산시가 유료화 통보를 받고도 미온적인 대책으로 일관해온 것에 대해 분개하고 있다. 양산시는 그 동안 민원인에 한해 30분 동안 무료주차 협조요청만 하다 근본적인 해결책은 제시하지 못하고 이면도로에 주차하거나 메가마트와 이용을 병행토록 유도하고 있는 등 졸속대책으로 교통난만 부추긴다는 지적이다.

현재 사용하는 건물마저도 경매절차가 진행되고 있어 자칫 길거리에 나앉는 경우도 발생할 수 있다.

최근에는 출장소를 이용하는 주민들이 마트에서 물건을 억지로 구매하면서까지 주차장을 이용하는가 하면 (마켓이용시 5천원이상 구매고객은 1시간기준 주차증 발급) 아예 출장소 앞 인도 상이나 길 가장자리에 불법 주차 하는 경우도 있어서 시가지 교통체증을 부추기고 있다는 지적이 만만찮다.

장모(50·웅상읍 덕계리) 씨는 “주민등록등본 1통 발급 받는데 수수료가 100원인데 비해 주차비는 1000원이나 된다” 면서 “관공서를 개설하면서 애시당초 주차장도 확보하지 않은 것이 무슨 법도냐”며 불만을 토로했다.

또 김모(50·웅상읍 평산리) 씨는 “마트 앞쪽에도 시유지가 있고 이 지역에 공공부지가 많은데도 관청이 유독 복잡한 시가지에 그것도 메가마트와 같이 있을 이유가 없다”고 말하고 시유지로의 출장소 이전을 제시하기도 했다.

한편 웅상읍 관계자는 “올해 당초예산에 출장소 이전을 고려, 예산을 확보한 상태이나 지주에게 문제가 발생, 전세금을 반환받지 못해 어려움이 따른다”고 말하고 “주민의 불편을 최소화하기 위해 다각적인 노력을 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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