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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온에서 작동하는 극소 트랜지스터의 실험이 성공해 나노칩 개발에 청신호가 켜졌다.

네덜란드의 델프트 공과대학은 <사이언스> 최근호에서 상온에서 작동하는 극소 트랜지스터의 실험에 성공했다고 밝혔다. 이들이 개발한 기술을 적용할 경우 현재 사용되는 마이크로칩의 수백만분의 1에 불과한 극소형 나노칩의 개발이 가능해 컴퓨터 기술에 일대 혁명이 일어날 것으로 보인다.

현재 CPU나 메모리 칩 등 대부분의 반도체들은 정밀 광학 기술을 이용해 제작된다. 반도체의 성능이 18~24개월마다 두 배 씩 개선된다는 유명한 무어의 법칙은 미세 광학 기술의 발전에 의존해 왔는데 과학자들은 이 기술을 이용한 반도체 극소화는 10년 안에 한계에 이를 것으로 예측해 왔다.

나노 기술은 분자 수준에서 회로를 설계하는 최첨단 기술로 광학기술의 한계를 뛰어넘어 차세대 극소 칩을 제작하는데 필요한 핵심 요소.

기존의 반도체 칩이 2진수 계산 1회를 실행하는데 수백개의 전자가 필요했다면 나노 기술을 적용한 칩은 단 1개만 필요해 사용 전력을 최소화하고 계산속도를 획기적으로 높일 수 있을 것으로 기대돼 왔다. 그간 극저온에서의 실험은 이루어져 왔지만 상용화에 필수적인 상온 상태에서의 나노 칩 실험이 성공한 것은 이번이 처음.

나노칩 기술이 본격적으로 상용화되면 몸 속에 주입해 체온을 에너지원으로 이용하며 24시간 건강진단을 하는 극소 의료칩이나 지금의 수퍼컴퓨터 보다 수백만배나 빠르면서도 크기는 훨씬 줄인 미래형 컴퓨터의 개발이 실현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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