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복지부가 식약청이 지난 6월 노바티스사의 글리벡 허가사항을 FDA 기준에 따라 가성기 등 만성골수병환자에게도 광범위하게 사용하도록 허가한 내용을 변경, 인터페론 알파제제의 치료로 완치되지 않는 환자 등에 한해 사용토록 적응증을 축소하여 개정한 것으로 알려져 논란을 야기하고 있다.
논란이 끊이지 않았던 만성 골수성 백혈병치료제 글리벡(메실산이매티닙)의 적용 대상질환이 허가 당시 `Ph Chromosome 또는 bcr-abl 양성(Positive)인 가속기, 급성기(blast crisis) 또는 만성기의 만성 골수성 백혈병'에서 `가속기, 급성기 또는 인터페론알파 치료에 실패한 만성기의 만성 골수성 백혈병'으로 개정됐다.
이에 대해 '글리벡 약가인하와 보험적용범위 확대를 위한 환자·시민사회단체 연대'에서 활동 중인 건강사회를 위한 약사회 사무차장 이성미 약사는 " 심사과정에서 FDA의 기준대로 보험급여를 적용해서 만성기환자를 보험대상에서 제외시킨다고 주장했는데, 갑자기 왜 글리벡을 만성기 환자에게 아예 못쓰게 한다는 것이지," 이해하기 어렵다며,
" 이렇게 했을 때 정부가 얻을 수 있는 어떤 이익이 있거나, 아니면 어느 특정 단체가 골수이식과 만성기환자 사용금지간에 어떤 미묘한 이해 관계가 있는 것 같다"고 말하였다.
이번 허가내용의 변경에 따르면 초기에 글리벡으로 치료하면 완치율을 높일 수 있는 환자들이 인터페론으로 약6개월 치료후 만성상태에 접어들어야 이 약을 투약받을 수 있게 되어 환자들의 반발이 다시 거세질 것으로 우려되고 있다.
이에 대해 백혈병 환자 단체인 '새빛누리회' 회원인 강주성 씨는 " 만성기 환자들은 글리벡이 보험이 안되면 처음엔 인터페론을 일단 쓰게 된다. 하지만 인간의 심리는 시간이 지날수록 결코 그렇게 되지 않는다. 인터페론 치료 중에 급성기로 병이 진행되어 죽는 것이 두려울 수밖에 없기 때문에 환자들은 시간이 지날수록 집팔고 땅 팔아서라도 글리벡을 먹을 것이다"고 말하였다.
이어 강 씨는 "그러면 노바티스는 100%에 약을 팔게 되지만 환자들은 골수이식을 늦추거나 피하게 된다. 골수이식을 늦추면 가장 큰 피해자가 누구인가? 골수이식을 대규모로 시행하는 병원일 것"이라면서 그 원인을 여기에서 찾았다.
"시판을 하지만 보험을 안해주는 것만으로는 불안한 그룹이 이윤에 확실한 보장을 해두는 조치라고 우리 환자들은 이해하고 있다" 라면서 다시 생명을 건 전쟁을 해야 하나보다며 글리벡 싸움이 끝난 것이 아님을 강조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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