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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입주가 시작된 광양지역 최대 공동주택인 창덕에버빌 아파트가 1차 부도처리돼 화의신청에 들어갔다는 사실이 알려지자 입주자는 물론, 미처 공사대금을 받지 못한 업자들이 불안해하고 있다.
8일 광양시와 창덕에버빌 관계자에 따르면, 창덕 측은 7일 은행에 결재할 어음 5억여 원을 지불하지 못해 1차 부도처리되자 법원에 긴급히 화의신청을 냈다는 것.
이 때문에 현재 토목준공을 앞둔 시점에서 이같은 소식을 접한 장비업체와 폐기물처리업체 등의 관계자들은 8일 오후 2시 사무실에 도착해 격앙된 목소리로 대책을 숙의하고 있다.
특히 최근 이 아파트에 입주해 살고 있는 주민들은 부도소식을 접하고 인근 상가나 길거리에 삼삼오오 모여, 향후 어떻게 될 것인가에 대해 근심어린 눈빛으로 의견을 나누며 이를 확인하느라 분주한 모습이다.
현재 34평형에 입주해 살고 있다는 김모(여. 35) 씨는 "어려운 가운데서도 창덕측에서 융자해준 2천만 원과 수년간 우리 부부가 맞벌이로 땀흘려 모은 2400만 원으로 임대아파트에 내집 장만을 했는데, 부도가 났다는 소식을 도저히 믿을 수 없다"며 "차선책으로나마 임대차보호법을 알아봤으나 저같은 경우는 34평형이라 해당되지도 않고 3천만 원 이하인 24평형에 살고 있는 입주자들은 그것도 1200만 원밖에 건질 수밖에 없어 어떻게 해야 좋을지 모르겠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창덕의 한 관계자는 "지금 화의를 신청해 다각도로 방법을 모색하고 있기 때문에 좋은 결과가 나오기를 바란다"며 극도로 말을 아꼈다.
광양시는 오늘 오후 출장을 통해 자문변호사로 하여금 주민들의 피해를 최소화하는 방안을 강구하고 있으나 현재로선 뾰쪽한 방법이 없는 것으로 알려졌으며, 이와 관련 부도 금액의 정확한 규모와 피해자 현황도 현재까지 파악하지 못하고 있다.
한편 광양시 광양읍 용강리에 위치한 창덕임대 아파트는 본사가 서울로 이곳에 24평형과 34평형 2022세대를 지난 해 9월 28일부터 1단지 입주를 시작으로 현재 2단지를 비롯 360여 세대가 입주해 살고 있으나 계약자 수는 이보다 훨씬 많은 것으로 전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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