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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남 목포시장후보 민주당 공천을 둘러싸고 입지자들간에 치열한 경쟁이 계속되고 있는 가운데 지구당위원장 부인의 발언내용을 둘러싸고 벌써부터 경선에 대한 공정성 시비가 일고 있다.

문제는 민주당 목포시지구당 위원장인 김홍일(목포) 의원의 부인 윤모 씨가 일부 당직자들 앞에서 언급한 발언 내용 때문이다.
윤 씨는 신병 치료 차 미국에 가 있는 김홍일 의원을 대신해 설 명절을 앞둔 지난 8일 목포를 방문했다.

이날 윤 씨는 목포시내 사회복지 시설을 위문한 뒤 성모·장모 씨 등 민주당 지구당 여성당직자들과 함께 한 식사자리에서 "민주당 목포시장 후보는 중앙에서 정치를 한 사람이어야 한다"는 요지로 발언한 것이 문제가 됐다.

'특정후보 염두' 논란

윤 씨 발언내용에서 언급한 중앙정치를 한 인물은 다름 아닌 중앙부처 차관을 지낸 목포시장 민주당 예비후보 김모 씨를 염두에 둔 것이었다. 이날 윤 씨와 함께 있었던 한 지구당 당직자는 "윤 씨가 그런 내용의 발언은 한 것을 사실"이라고 확인하면서 "지구당 위원장을 대신해 그 정도 발언은 할 수도 있지 않느냐"고 반문했다.

발언의 진위를 확인하기 위해 서울 김 의원 사무실 김모 보좌관에게 확인했으나 "일반적인 발언이었다"며 "구체적인 정황은 당시 배석한 지구당 관계자에게 확인하라"고 말했다. 하지만 문제의 발언 당사자인 김 위원장의 부인 윤 씨에게 지난 14일 직접 확인하기 위해 지구당 관계자와 김 의원 사무실 그리고 서울 자택으로 전화통화를 시도했으나, '부재중'이라며 외부와 접촉을 하지 않고 있는 상태다.
그러나 이번 사태는 여기서 그치지 않고 목포시장 민주당 공천경쟁에 나선 다른 후보들이 발끈하고 나선 것이다.

입후보예정자들 '발끈'

이들은 자유경선을 통해 시장후보를 선출하겠다고 밝힌 지구당위원장이 결국 자신들을 들러리로 세운 채 이미 낙점 된 김 씨를 내세우겠다는 의도로 받아들이고 있다. 이들은 이런 식의 '불공정 경선'이라면 불참하겠다는 뜻을 내비치고 있다.

현재 민주당 목포시장후보 공천경쟁에 나선 인물은 권이담 현 목포시장을 포함해 지구당 당직자 출신 등 7∼8명에 이르고 있다. 이들 입지자들은 중앙부처 차관을 역임한 김 씨가 지난 해 12월 목포로 거주지를 옮기면서 비상경계태세에 들어간 상태다.
항간의 소문대로 '차관까지 지낸 인물이 목포로 이사 한 것은 김홍일 위원장과 사전 교감이 있었지 않느냐'는 나름대로 분석 때문이다.

민주목포지구당 '결정된 바 없다'

반면 민주당지구당 관계자들은 "현재 어떤 것도 결정되지 않았다"고 밝혔다.
민주당 목포시장 후보를 종전과는 달리 '자유경선'을 통해 선출한다는 원칙만 확정했을 뿐 구체적인 절차와 방식 그리고 시기문제는 아직 확정된 바 없다고 설명했다.

한편 민주당목포시구당(전 국민회의지구당)은 지난 95년과 98년 지방선거 당시 시장후보 추천은 지구당 대의원대회에서 후보선정위원회로 위임하기로 결의하는 등 사실상 지구당위원장이 직접 선정하는 방식을 취해 왔었다.
민주당목포시지구당은 오는 20일 지구당대의원 대회를 열어 시장후보 추천 방식과 구체적인 시기 등을 확정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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