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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난과 성스러움을 대변하는 나라 인도. 그곳으로 가는 길에 거치게 되는 3곳의 국제공항에 대해서 잠시 이야기하려 한다.

1. 한국인천공항

많은 사람들이 인천공항은 신문이나 뉴스화면을 통해서 보았을 것이다. 국제선탑승구는 흔히 알고 있는 원형의 건물에서 큰길을 하나 사이에 두고 지하로 연결되어 있다. 가장 최근에 지은 공항이어서인지 현대적인 감각과 대단히 돈이 많이 투자되었다는 느낌을 지울 수 없는 명실상부한 국제공항이었다.

비싼 유리로 만들어졌지만 그래서인지 더욱 건너볼 용기가 생기지 않던 이 휴게소는 인천공항을 생각하면서 가장 크게 생각나는 부분이다. 전체적으로 유리를 사용하여 지어진 이 건물은 화려한 조명과 적절한 조경시설물로 인하여 보는이와 찾는이로 하여금 편안하고 세련된 느낌을 주도록 하였다.

2. 싱가폴 국제공항

잠시 비행기를 갈아타기 위해 들른 싱가폴 국제공항은 공항밖으로 나갈 수 없다는 규정으로 인하여 공항의 모든 부분을 다 보지 못하였지만 출입국 관리소안에서 보던 것만으로도 국제공항으로서의 면모는 여지없이 보여주는 듯 하였다.

아열대기후로 인하여 공항실내가 조금 후덥지근한 느낌이 들긴 했지만 에어컨 등의 시설로 인하여 그 부분은 해결되었다. 생각보다는 면세점의 물가가 비싼듯하여 특별한 물건을 사진 못하였다. 집으로 전화를 걸기 위해 미국달러를 홍콩달러 동전으로 환전하였는데 무거운 동전을 들고 여기저기 돌아다녀보았지만 동전을 넣고 사용할 수 있는 전화기는 한 대도 찾지 못하였다.

전부 신용카드나 국제전화카드 등을 사용할 수 있었다. 참고로 노트북을 이용한 인터넷접속은 무료이며 일반이용자는 10분에 1$(홍콩 달러로는 15분에 2$)를 지불하고 인터넷을 사용할 수 있다. 한글로 된 웹문서를 불러오는데는 무리가 없으나 자판에 한글이 없어서 입력은 불가하였다.

호접난을 비롯한 화려한 꽃의 식물과 곳곳에 배치된 실내연못들이 이용객으로 하여금 싱가폴의 인상을 아주 좋게 만들어주고 있었다. 창밖의 이국적인 나무들과 정취에 쓸려 잠시 몸의 땀좀 식힐까 하고 나가보았는데 창밖의 습한 바람이 더욱 끕끕하게 만들어 버렸다.

3. 인도국제공항

과연 이곳을 국제공항이라고 불러야 할지 의문이 들기 시작했다. 앞서 두 곳과는 너무나 차이가 시설과 환경이 차이가 나는 그 곳은 80년대 지방의 버스터미널 같은 느낌을 주었다. 장시간의 비행으로 인해 누적된 피로와 쉽게 적응하기 힘든 더위는 인도의 첫인상을 그다지 즐겁게 하지 못하였다.

거기다 심한 오염으로 인하여 숨쉬기가 힘들어지기도 하였다. 게이트에서 입국관리소까지 나오는 길에 문화시설이라곤 금붕어가 살고 있는 어항 하나가 고작이었다. 그것도 80년대 시골의 다방에 존재했을듯한 이끼가 가득끼고 붕어들은 움직이기조차 싫어서 꿈벅거리고 있는 그런 어항이었다. 기회를 놓쳐서 사진을 찍어두지 못한 것이 안타깝다.

입국심사를 마치고 수화물을 찾는 곳에는 벽면 가득 벽화가 그려져 있었는데 종교적인 의미의 그림인듯 하였지만 아직 정확한 뜻은 이해할수 없다.

참고하여야 할 점은 정말 줄을 잘서야 한다는 것이다. 잘못 걸리면 모든 짐을 풀어헤치고 검사를 받을 수도 있고, 줄을 잘 선다면 아무런 제재없이 웃으며 나올 수 있다. 또 줄을 잘서면 5분안에 해결날 일도 줄을 잘못 서서 특이한 담당자를 만난다면 1시간이 걸릴지도 모를 일이였다. 국제공항안에 있는 식물이라곤 공항을 빠져나오는 곳에 양옆으로 나란히 마련해둔 스킨다빈스가 전부였다.

덧붙이는 글 | 전문적인 사실 송고가 아닌 개인의 여행기적인 형식임을 감안하여 주시기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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