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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사회에서 변화하지 않는 것들이 있을까? 그리고 세상 사람들은 그 변화에 제대로 적응하고 있을까?

세상은 시시각각으로 변화하고 있다. 특히 인터넷이란 매체가 보편화되면서 그 속도는 점점 더해가고 있는 것 같다. 그리고 우리는 변화하는 세상에 발 맞추어 가기 위해 많은 노력을 한다.

그러나 많은 사람들은 그 변화의 속도에 제대로 적응하지 못한 채 전전긍긍하다 인생의 실패자로 또는 낙오자로 남는 경우도 비일비재하다.

변화는 어떤 사람에게도 두렵고 불안하기 마련이다. 그동안 안락하고 만족한 생활을 하고 있다고 느끼는 사람들은 더 할 것이다. 하지만 우리의 상상을 초월할 정도로 빠르게 변화하고 있는 이 시대를 살아가기 위해서는 변화를 두려워해서는 안 된다.

많은 처세술을 말하는 책에서 "변화를 두려워하지 마라"라는 말을 많을 들었을 것이다. 이 책 <누가 내 치즈를 옮겼나?> 또한 그러하다. 누구나 말할 수 있고 또 누구나 말하는 이 주제가 왜 이 책에서 더욱 설득력을 갖는 것일까?

그것은 바로 이 책의 형식이다. 단순히 생쥐와 꼬마인간의 행동양식에 인간을 빗대어 말함으로써 변화에 두려워하고 있는 우리들에게 스스로의 약점을 느끼게 해주는 것이다.

시카고에 모인 고등학교 동창생들, 그들 중 한 명이 스니프와 스커리라는 작은 생쥐들과 허와 헴이라는 꼬마인간들을 주인공으로 하는 우화를 들여준다.

두 생쥐 스니프와 스커리는 두뇌는 매우 단순했지만, 그들의 직관력을 가지고 매일매일 미로 속을 헤매면서 치즈를 찾아다닌다. 비능률적으로 길을 가다가 치즈가 없으면 방향을 바꾸어 다른 길로 가고, 단순히 발달된 후각만을 이용해서 치즈가 있을 것 같은 방향을 찾는다. 반면 허와 햄은 인간이 가지고 있는 이성과 경험을 바탕으로 효율적으로 치즈를 찾는다.

문제는 생쥐 팀과 꼬마인간 팀이 자신들이 발견한 치즈창고에서 치즈가 점점 줄어드는 것을 보면서 느끼는 생각들이다. 이 네 명의 캐릭터가 느끼는 생각들은 우리에게 많은 것을 시사한다.

여기서 치즈는 성공이나 행복이 될 수도 있고 구체적으로 좋은 직업이나 제물, 건강, 명예 등 우리가 원하는 것들을 상징한다.

특히 행동보다는 항상 머리로 먼저 계산하고, 많은 양의 치즈 앞에서 점점 나태해지는 허와 헴의 모습은 하루하루 반복되는 일상으로 점점 나태해져 새로운 것을 해야 한다는 생각은 있지만 행동으로 옮기지 못하는 우리들의 모습을 보는 것 같기도 하다.

그러나 그중 허는 치즈의 변화를 뒤늦게 깨닫고 혼자 새로운 치즈를 찾아 떠난다. 그러나 헴은 끝까지 자신을 둘러싼 변화를 인정하지 않고 "누가 내 치즈를 옮겼을까"라고만 생각한다.

우리는 이 책을 읽은 사람이라면 자신이 어느 캐릭터와 더 비슷한지 한번쯤 생각했을 것이다. 나 또한 현재의 삶에 안주하며 변화를 인정하지 않은 채 살고 있지는 않은가 자기 반성의 시간을 가진 계기가 되었다.

또한 처음에는 변화가 온 현실에 적응하지 못했지만 새롭게 자신을 변화시켜서 도전하는 허의 모습과 허가 치즈를 찾으며 몸소 느껴가는 변화에 대한 생각들은 우리에게 앞으로 어떻게 살아야 할 것인가를 생각하게 한다.

이 책 <누가 내 치즈를 옮겼을까?>는 우리가 안락함을 느끼는 생활을 하게 되어도 항상 깨어 있어야 한다는 평범한 진실의 모습들을 거부감 없이 자연스럽게 느끼게 하는 힘이 있는 책인 것 같다.

누가 내 치즈를 옮겼을까?

스펜서 존슨 지음, 이영진 옮김, 진명출판사(20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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