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타지마할을 만들었던 건축광이자 무굴제국의 5대 황제였던 샤 쟈한이 아그라에서 델리로 수도를 옮기면서부터 델리는 인도의 중심지로 자리잡아왔다. 1850년대 후반 무굴제국이 멸망하고, 1911년 인도제국의 수도가 꼴까타(캘커타)에서 델리로 바뀌고 새로 도시를 성장하면서 우리가 알고 있는 “뉴델리”가 만들어졌다.

인도의 아버지 인디라 간디가 말하는 것처럼 ‘인도의 혼은 시골에 있다’. 그래서인지 인도의 수도인 델리에는 그다지 볼 것이 없다. 그러나 델리가 가지고 있는 가장 큰 장점은 인도의 모든 것을 담고 있다는 것이다.

델리는 북인도의 문화재의 대부분의 것들을 조금씩 담고, 기념품 등에서도 전국에서 올라오는 모든 물품을 구입할 수 있다. 델리에 그것이 없다면 인도에 없는 것이고, 인도에 있다면 그것은 델리의 어딘가에 존재한다.

인구 850만을 넘는 대도시이지만 면적이 그다지 넓지는 않다. 이곳에서 관광을 하려면 하루 택시를 빌리는 것이 좋은데 하루 종일 돌아다녀도 30Km정도밖에 나오지 않는다. 참고로 하루 종일 택시를 빌리는 요금은 450루피(1만2000원 정도)밖에 되지 않는다.

맥도널드나 중국음식점 등의 고급식당이나 한인식당을 이용하지 않고 인도식으로 식사를 해결한다면 한 끼에 900원 정도면 충분하다. 식비보다는 미네랄워터와 음료 값이 더 많이 드는데 인도 사람들조차도 하루에 7리터 정도의 물을 마신다.

이제 본격적으로 델리여행을 시작해보자.

먼저 “꾸뚜미나르(Qutab Minar)"를 들어가보자. 언젠가 한번 말했던 기억이 있는데 인도는 외국인과 자국민의 입장료가 확연히 다르다. 외국인은 5$나 250Rs를 지불해야 하지만 자국민은 10Rs면 충분하다. 본인도 처음 이곳에 왔을 때는 5$를 지불하고 그곳을 들어갔는데 가자마자 카메라의 건전지가 나가는 바람에 한 장의 사진도 남기지 못하고 나왔던 기억이 있다. 물론 지금은 거주자 등록증을 이용해서 10루피만 내고 들어가지만 비싼 돈을 들여도 가볼만한 곳이라고 생각한다.

겉에서 보기에는 그다지 화려해 보이지도 정교해 보이지도 않는 탑이 하나 서있을 뿐이다. 인도인들의 말로는 몇 년 전까지만 해도 첨탑 안으로 들어갈 수 있었다고 하는데, 사고로 인해 몇 명의 사람이 다친 후론 출입을 금지했다고 한다. 바로 보는 것도 빠듯한 첨탑 위로 십여 마리의 독수리가 날아다니는데 이야기책에 나오는 공주님이 저 탑의 꼭대기에 갇혀 있을 것만 같은 환상을 자아낸다.

붉은 사암과 대리석으로 지어진 이 탑은 승전을 기념하여 건립된 것이라고 하는데 예배당으로 사용되었다는 설도 있다.

꾸뚜미나르 주변으로 넓은 잔디 광장이 있는데 이국적인 나무들과 인도 최초의 모스크 사원, 그리고 광장의 한 가운데 솟아있는 높이 7.3m정도의 철기둥이 대단히 인상적이다.

손을 뒤로 해서 이 탑을 철기둥을 안을 수 있다면 행운이 온다는 속설이 있어서 본인도 한번 도전해 보았지만 생각처럼 쉽지는 않았다. 손으로 하나하나 깎아 나갔을 문양들과 광장의 주변으로 세워져 있는 회랑이 대단히 인상적인 이곳은 꽤 오랜 시간을 오랜 시간을 보내도 좋을만큼 여유와 평안을 주는 관광지다. 다른 곳에 비해 인도인 관광객이 많은 곳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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