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 건너뛰기

close

우리나라 분단의 현실을 입증하는 산물로 한반도 허리를 동서방향으로 가로지른 'DMZ'가 실제 모형과 똑같이 재현됐다.

지난 10일 전쟁기념관과 (주)시공테크가 주최하고 통일부와 국방부가 후원하는 '갈 수 없는 땅, 그러나 가야만 하는 곳 DMZ' 전시회가 전쟁기념관 특별기획전시실에서 열렸다.

전시관은 우리 민족의 통한이 서려 있지만, 갈 수도 없고 볼 수도 없었던 DMZ의 과거와 현재, 그리고 미래상을 보여주고 있다.

정전협정이 이루어졌던 판문점(JSA), 민간인 통제선으로부터 철책선, 북한 최전방 초소인 GP, 한국 역사의 중심무대였던 DMZ 지역의 유적과 유물, 생태계의 보고인 DMZ 지역의 동·식물에 이르기까지 DMZ의 모든 것을 체험할 수 있다. 특히 주말을 이용해 가족나들이 코스로도 좋아 청소년들에게 역사의 현장을 보여주는 교육의 장으로 활용되고 있다.

자연 생태계의 보고인 DMZ은 천연기념물 217호 산양과 259호 어름치 등이 살고 있다. 여기에 이름모를 야생화와 야생동물들의 안식처인 DMZ은 옛 궁예의 도성터가 자리하고 있어 조상들의 자취가 묻어 있는 곳이기도 하다.

그러나 DMZ은 이를 비웃기라도 하듯 하루하루 긴장감의 연속이다. 철책으로 굳게 잠겨 있는 DMZ의 북녘땅은 '주체사상', '외세반대'이라는 문구가 아직도 선명하다.

주최측 한 관계자는 "한반도 허리를 가로지르는 역사의 현장인 DMZ을 속시원히 다 알 수는 없지만 이것을 계기로 DMZ을 죽음의 땅이 아닌 평화의 땅으로 소생시켜야 한다"며 "긴장의 땅 DMZ가 분단의 아픔을 극복하고 미래를 열어갈 중심의 땅으로 설 수 있었으면 한다"고 기획의도를 밝혔다.

한편, 전시관을 참관한 학생들이 군인들에게 위문엽서를 작성하면 참여학생 중 50명을 선정해 여름방학기간에 실시되는 전쟁기념관의 병영체험캠프에 무료로 참가할 수 있다.

지난 5월 10일에 문을 연 전시관은 오는 10월 20일까지 열린다.

댓글
이 기사가 마음에 드시나요? 좋은기사 원고료로 응원하세요
원고료로 응원하기

중국어를 공부하는 정치에 관심많은 사회인~




독자의견

연도별 콘텐츠 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