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땅끝희망강좌 강연 모습
땅끝희망강좌 강연 모습 ⓒ 홍양현
"이제는 지방이다. 지방이 중요한 시대가 왔다."
이 시대의 패러다임을 바꿔어왔던 NGO 활동가의 대표주자 박원순 변호사가 지난 7월 19일 저녁 7시부터 1시간반 동안 땅끝마을 해남에서 초청강연을 했다.

월드컵 4강 신화의 그늘에서 우리가 놓치고 있던 사실, 그 축구공을 만들기 위해 파키스탄의 소년들이 아디다스 같은 다국적 기업의 하청구조 속에 놓여있다는 엄연한 사실을 NGO 활동가들이 간과해서는 안된다는 것으로 말문을 연 박 변호사. 시종일관 부드러운 어투와 친근한 화술로 100여명 남짓 참가한 해남군민들과의 만남을 화기애애하게 이끌어 낸다.

유럽의 시민사회가 어떻게 발전해왔고 그 실체는 어떤지 생생한 사실로부터 시민운동의 필요성을 역설하던 그는 공공주택비율이 20%에 달하는 유럽, 70% 수준인 싱가포르에 비해 우리 한국은 5%밖에 되지 않는 사실을 질타하며 우리 국민들이 낸 세금이 어떻게 쓰여지고 있는지 감시하는 납세자권리찾기 운동을 강력하게 주장했다.

또한 세상일에는 공짜가 없듯이 지자체장들이나 정치인들을 시민의 공복으로 길들이기 위한 최선의 방책으로 시장, 군수, 국회의원들에게 편지보내기 운동을 주장하기도 했다. 표심을 생각할 수밖에 없는 것이 정치인들이기에 그들을 각성시키고 부패구조로부터 벗어나게 하기위한 유권자로의 권리이자 의무라고 말한다.

서울에서의 NGO활동은 여전히 중요한 과제이지만 이제는 지방과 지역NGO 활동이 더 중요한 시대가 왔고, 지역에서의 다양한 모범 사례를 발굴해서 중앙과 전국으로 확대시켜나가야 할 때라고 역설하면서, 이를 위한 전도사 역할을 맡겠다고 말했다.

유권자이자 소비자, 그리고 납세자로서의 국민들을 조직해서 새로운 지방화시대의 주역으로 육성하는 일은 지방에서부터 그 성공사례들을 만들어가야 한다는 마무리말과 함께, 아름다운 땅끝마을 해남이 '색깔있던 마을 만들기'를 통해 지방자치시대의 새로운 전형을 만들어주기를 바란다며 강연을 마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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