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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논산방문을 환영합니다"
도보 국토 대장정에 나선 시각장애인 송경태씨가 박한규 논산부시장 등으로 부터 환영을 받고 있다.
ⓒ 문병석
남북통일과 민족화해를 염원하고 불우한 고령의 국가유공자를 돕기 위해 전남 목포에서 판문점에 이르는 국도 1호선(518㎞)을 따라 도보 국토 대장정에 나선 시각장애인이 최근 논산에 도착, 박한규 부시장 등의 응원을 받은 뒤 목적지를 향해 힘찬 발걸음을 옮겼다.

지난 1982년 군 복무중 수류탄 폭발로 양쪽 눈을 모두 실명한 송경태(41·전북시각장애인 도서관장)씨는 지난 8월 1일 오전 9시경 안내견(라브라도 리트리버) ‘찬미(7세)’와 함께 목포시청을 출발했다.

송씨는 연일 30℃를 웃도는 불볕 더위에도 불구하고 하루 22∼58㎞씩 걸어 광복절인 오는 8월 15일 판문점에 도착할 예정이다.

‘평화와 사랑으로 가는 길’이란 캐치 프레이즈를 내건 송씨는 “국가유공 장애인에게 재활 자립의욕을 고취시키고 장애인에 대한 그릇된 편견과 몰이해를 불식시키기 위해 이번 국토 대장정에 나섰다”고 취지를 설명했다.

그는 특히 “국가와 민족을 위해 부상을 당한 만 66세 이상의 국가 유공자가 지난해 말 현재 전국적으로 12만9000여명에 이른다”며 “평생 병마와 싸우면서 고통과 통한의 세월을 보내고 있는 이들을 위한 사랑의 후원금 모금에 참여해 달라”고 부탁했다

온갖 시련을 극복하고 1990년 한일장신대 졸업과 함께 사회복지사 1급 자격증을 취득한 송씨는 1999년 4월 덕유산 단독 등반을 시작으로 같은 해 6월 미국대륙 횡단, 2000년 8월 백두산 천지와 한라산 백록담 등정, 2001년 11월 서울국제마라톤 완주 등 지금까지 모두 17차례나 안내견과 함께 마라톤이나 등반 행사에 참여하는 등 정상인도 하기 힘든 활동을 해 오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 8월 6일 논산에 도착한 송씨는 박한규 논산부시장과 논산시 상이군경회장 엄태화씨의 환영을 받은 뒤 판문점을 향해 힘찬 발걸음을 옮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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