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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자가 좋아하는 여자를 따라다닐 때는 정말 잘해준다. 여자가 원하는 건 뭐든지 다 해주고 다 들어줄 것처럼 말하고 행동한다. 아무리 화가 나도 화도 안내고 받아주기만 한다. 그러나 이 여자가 이제 완전히 나한테 넘어왔다고 생각하는 순간부터 남자들의 태도는 180도 바뀐다. 잡아놓은 고기는 미끼를 안 준다는 식이다. 그런데 이것이 비단 남녀사이만의 문제는 아닌 듯 싶다.

포털사이트 업체 프리챌(대표 전제완)은 자신들의 기본서비스인 커뮤니티 서비스를 오는 11월부터 전면 유료화하기로 했다. 따라서 11월 15일까지 운영자가 유료요금 3천원을 내지 않는 커뮤니티는 없어지게 되고 이날 이후 커뮤니티를 새로 만들려고 하면 요금을 내야 한다.


그동안 프리챌은 커뮤니티 서비스로 네티즌들에게 인기를 얻었고 그 커뮤니티 수도 폭발적으로 늘어났다. 덕분에 요즘 웬만한 네티즌들은 프리챌에 커뮤니티 하나씩은 운영하고 있을 정도이다. 그렇기 때문에 더욱 이번 커뮤니티 유료화에 대해 네티즌들의 반발이 클듯하다.

프리챌의 커뮤니티 서비스 제공에 호감을 느껴 이제까지 다양하게 커뮤니티를 이용해왔는데 갑자기 유료화를 한다는 것은 네티즌들의 입장에서는 배신감을 느끼기에 충분하다. 유료화가 싫어서 다른 무료 사이트로 옮기려고 해도 그동안 쌓아놓은 자료들, 게시판의 글 등 기타 자료들이 많아서 현실적으로 쉽지가 않다.

결국 프리챌은 자신들의 커뮤니티에 이미 깊숙이 자리잡은 네티즌들이 울며겨자먹기로 계속 사용하지 않겠냐는 의도인 것 같다. 게다가 월 3000원이면 부담없는 금액이라고 생각하는 것 같다. 더욱이 프리챌은 기존 커뮤니티들이 대거 폐쇄되고 소수의 커뮤니티들만 남는다 하더라도 무료서비스일때보다는 수익성이 더 크지 않겠냐는 심산인 것 같다.

이번 프리챌의 커뮤니티 서비스유료화는 업계에서 최초이다. 따라서 프리챌의 성공여부가 다른 사이트들에게도 큰 영향을 미칠 전망이다. 프리챌의 이번 유료화가 성공을 거둔다면 다른 사이트들로 차례로 커뮤니티 서비스를 유료화해 갈 것이다. 물론 포털사이트들도 수익창출이 중요한 기업이기 때문에 수익성에 신경을 쓰는 점 이해한다.

그러나 기본적인 메일 기능 수준의 커뮤니티 서비스마저 유료화 시킨다는 것은 네티즌들로부터 등을 돌리게 만들지도 모르는 고육책으로 보인다. 나는 이번 프리챌의 유료화 방침을 보고 '황금알을 낳는 거위'를 생각한다. 황금알에 눈이 멀어 거위의 배를 가르는 주인. 결국 그 배에는 아무것도 없고 하루에 하나씩 얻는 황금알도 더 이상 얻을 수 없게 된다. 과연 프리챌이 네티즌들의 배를 갈랐을 때 황금알이 나올까? 퀘스천 마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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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인노무사로서 '노무법인해결'을 운영하고 있습니다. 기업의 노무자문, 급여관리, 근로자들의 부당해고, 체당금 사건 등을 수행하면서 널리 알리면 좋을 유용한 정보를 기사로 작성하고 있습니다. blog.naver.com/lhrdrea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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