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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레나데 레스토랑 입구
세레나데 레스토랑 입구 ⓒ 이혜경
이윽고 홍콩영화에서 자주 볼만한 아주머니들이 손수레에 대나무 찜기를 담고 이동하고 있었다.

그냥 손을 들어 멈추게 한 뒤 뚜껑을 열어 내용물을 확인했다. 맛있어 보이는 것으로 골라집으면 아주머니가 알아서 계산서에 가격만큼 도장을 찍어준다.

귀여워보이는 대나무찜기에 보통 3~4개의 만두 모양의 딤섬이 들어가 있는데 모양도, 재료도, 맛도, 모두 다른 것들이다.

때에 따라 만두모양 같은것도 있고 작은 떡 같은것, 혹은 식물의 껍질에 쌓여있는 찰밥 같은 것도 있는데 종류는 수십가지에 달한다.

새우 쇼마이
새우 쇼마이 ⓒ 이혜경
보통 한국 사람들이 제일 선호한다는 몇가지를 시켰는데 대다수 새우가 들어간 것들이었다. 하까우와 쇼마이라는 이름을 가진 새우딤섬은 정말 담백하고 고소했다.

딤섬을 먹을때 하나 재미있는 것은 중국 차 문화인데, 차 종류도 많을 뿐더러 궁금하다 표시하면 광동어로 너무 빠르게 말해버리는 웨이터의 말을 이해조차도 할 수 없었다.

가이드가 알려준 몇가지 법칙이 있는데 식사를 하는 사이에 빈 찻잔에 차를 따라주면 테이블을 톡톡 두드린다고 한다. 그것이 바로 감사의 표시라는데, 쉴세 없이 잔을 채워주는데 그때마다 감사하다는 인사를 하기 곤란해 그런 방법을 택한 것이라 했다. 입으로는 먹고 손으로는 인사한다? 재미있는 문화였다.

또 하나 차 주전자를 그대로 내버려두면 물이 줄면서 차가 진하게 우러나는데 이럴 경우에 차 주전자의 뚜껑을 반쯤 열어두면 종업원이 알아서 와서 채워주는 편리함도있었다.

새우 하까우
새우 하까우 ⓒ 이혜경
그런데 우리 일행 중 한 명이 인상을 찌푸린다. 일행이 말하길 아까부터 지켜봤는데 직원들이 불친절 하다는 것이었다.

이유를 들어보니 찻잔이며 접시며 무엇이든 테이블에 놓을 때 탕탕 거리며 던진다는 것이다. 나도 그렇게 생각했다. 그릇이 깨지지나 않을까 싶을 정도로... 간혹 이가 빠진 그릇을 보기도 했다.

하지만 가이드가 말하길 그것은 불친절이 아니라 복을 많이 받으라는 의미라고 했다. 재미있는 그들의 문화가 살아 숨쉬는 것 같았다.

덧붙이는 글 | ▒수레식 딤섬 레스토랑

- 맥심(Maxim cityhall rest., 美心)
  센트럴의 시청 2층에 위치. 가격은 바구니당 HK$18~35 선, 차값 별도.

- 세레나데 (Serenade)
  구룡 침사추이, 홍콩문화센터 2층. 가격은 바구니당 HK$15~45 선, 차값 별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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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업계에서 근무하면서 이쪽의 이야기를 싣어보고 싶었습니다. 여행지 소개나 안내, 그리고 제가 관심있는 분야인 뮤지컬에 관한 내용들도 써보고자합니다. 좋은 기사와 좋은 정보로 여러분들에게 많은 내용을 전달하도록 노력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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