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15일은 전세계에서 평화를 위해 이라크전쟁 반대 집회를 하는날 이잖아요. 저희도 한 목소리를 내야지요." 김영만 의장(열린사회 희망연대)은 선전 피켓을 준비하며 말한다.
마산의 전용 촛불시위 장소인 코아 앞은 토요일 오후라 사람들의 왕래가 많았다. 오후 5시 30분이 지나자 촌로의 회원부터 학생까지 약 20여명이 모였다.
"너희는 무엇하러 왔니?"라고 초등학생에게 물었다. 답은 간단하고 명료했다. "전쟁 반대하러요. 우리는 미선이 효순이 누나들 (추모)행사했을 때도 왔는데요. 또 저 아저씨 그림이 있네요"라며 피켓에 그려진 부시의 얼굴을 가리켰다.
"요즘 창원과 마산은 두산중공업 배달호 열사의 문제로 지역의 운동 역량이 부족해서 오늘 긴급히 휴대폰 메일로 공지했는데 그래도 많은 분들이 참석해 주셨네요"라며 옆에 서 있던 김영만 의장은 말한다.
가는 날이 장날인가 하필 앰프가 고장이다. 모인 수도 적은데 앰프라도 작동되면 반전평화촛불시위를 선전하려건만 아쉬움의 표정이 묻어 나온다.
지역의 향토 시인인 류동열씨가 나서서 지나가는 사람들에게"오늘은 미국이 이라크에 대한 전쟁을 반대하는 평화시위가 전세계에서 열립니다. 마산 시민 여러분도 한번쯤 생각해주세요"라고 외친다.
시민들은 "NO WAR"이라 쓰인 선전물에 하나씩 스티커를 붙이며 지나간다.
"남의 나라 이야기가 아니죠 지금 북한에 대해 미국이 많이 위협을 가하고 있잖아요. 아마 다음은 한반도가 시끄럽게죠. 가뜩이나 요즘 경기가 않좋아서 걱정인데..."
집회 장소 옆에서 군밤을 파는 아저씨도 한마디 거드신다. 한시간여후 우리도 평화지킴이(인간방패)를 이라크에 보내자는 안건을 던지며 김 의장은 자리를 정리했다.
덧붙이는 글 | 동영상은 www.tv055.com에서 볼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