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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쟁은 문제해결의 방법이 아니다!”, “부시는 21세기의 히틀러다!”

미국의 이라크 전 계획에 대한 반대시위가 전세계에서 일어난 가운데 15일 러시아 수도인 모스크바에서도 약 1000여명의 군중이 운집한 가운데 반전시위가 열렸다.

이날 집회는 러시아의 좌파당인 ‘러시아 공산당’, ‘노동 러시아당’ 등의 주도하에 이루어졌으며 모스크바 중심가에 위치한 러시아 외무부 청사에서 시작되었다.

영하 18도를 넘나드는 강추위에도 불구하고 모인 군중들은 “부시는 석유를 위하여 피를 흘리게 하지 마라!”, “조지부시야 – 전쟁이 곧 테러다!” 등의 문구가 담긴 붉은색 플랜카드를 들고 “전쟁반대” 등의 구호를 외치며 미국의 이라크 전 계획에 대한 반전시위를 하였다.

참석자 중에는 “푸틴 대통령이여 미국에 대해 강경한 자세를…”, “21세기의 히틀러, 조지 W. 부시를 감옥에 넣어라” 라고 적힌 집에서 직접 작성한 듯이 보이는 피켓을 들고 나온 사람들도 있었다.

이날 러시아 외무성에서 거행된 반전집회에서 참석자들은 자발적으로 주러 미국 대사관까지 가두행진을 벌였으며, 미대사관 앞에서 집회는 다시 한번 이루어졌다.

모스크바 당국은 이날 시위에서의 안전을 염려한 듯 시위대 주변에 약 500여명의 경찰병력을 배치했으며, 집회는 난폭한 행동이나 돌발적인 사고 없이 무사히 치러졌다.

한편 미국의 이라크 전쟁 계획에 관해 러시아 일간지 ‘투르다’(노동)가 실시한 여론조사에 의하면 응답자의 대다수인 87.5%가 미국의 이라크 전 계획은 “이라크 석유에 관한 자국(미국)의 이익을 위하여”라고 답한 것으로 밝혀졌다.

이번 조사는 “미국이 이라크에 대해 전쟁을 주장하는 이유는 무엇인가?”라는 질문으로 이뤄졌다.

이에 대해 12.5%의 응답자들은 “미국 자신의 이익과 함께 테러리즘에 투쟁하기 위하여”라고 답한 것으로 드러났으며, “국제적인 테러에 대한 방비, 세계의 안전을 위해”와 “잘 모르겠다” 라고 응답한 사람은 없는 것으로 발표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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