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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 지하철 화재 참사’ 희생자를 추모하기 위한 거리음악회가 모금ㆍ국화헌화 행사를 통해 시민들로부터 호응을 얻었다.

▲ 생명,평화,사랑을 테마로 오후3시부터 7시까지 모금행사, 국화헌화와 함께 진행되었다.
ⓒ 정홍철

고사리손 엄마와 함께 시장에 나온 고사리손이 국화를 헌화하고 있다.
ⓒ 정홍철
28일 충북 제천시 중앙로에서는 오후 3시 부터 '대구 지하철 참사'로 고귀한 생명을 잃은 희생자들의 명복을 기원하기 위한 거리음악회가 열렸다. 거리를 오가던 시민들은 고통과 아픔을 겪는 유가족에게 작은 정성을 전달하기 위해 모금함에 모았으며 흰 국화를 헌화하였다.

이 행사는 ‘대구참사 추모를 위한 시민의 모임’과 <핫소리넷>의 주관으로 오후 3시 희생자의 명복을 기원하는 묵념을 시작으로 7시까지 4시간 동안 생명ㆍ평화ㆍ사랑을 주제로 열려 시민들로부터 호응을 얻었다.

음악회는 1부와 2부로 나눠서 열였으며 윤진희씨가 피아노를 치며 ‘부탁해요’를 부를때 시민들의 얼굴에는 숙연함이 역력했다. 이어서 ‘사랑이 필요한거죠’,‘사랑으로’ 등의 곡과 피아노, 섹소폰 연주가 시민들의 가슴으로 울려 퍼졌다.

이 음악회를 마련한 한 시민은 “참담한 심정의 유가족들과 대구시민들에게 먼 곳에서나마 함께 하고픈 뜻 있는 몇몇 시민들의 작은 정성으로 마련되었다”고 개최취지를 설명했다.

한 학생은 “방송을 통해 대구의 아픔을 조금이나마 이해 할 수 있었다”며 “멀리 떨어진 이곳 제천에서 대구의 아픔을 이해하고 함께 나눌 수 있어 뜻깊다”고 하며 몹시 부끄러워 했다.

추모묵념 음악회는 시민들의 추모묵념으로 시작됐다. 생방송이 아니라 그런지 모금행사 때마다 보이는 단체장들의 모습은 보기가 힘들었다.
ⓒ 정홍철
또 손자의 손을 잡고 길거리 음악회를 지켜보던 한 시민은 “(대구지하철 참사는)참 안타까운 일이지만 온 국민이 함께 고통을 나누었으면 좋겠다”며 “작은 정성들을 모아 유가족과 복구를 위해 애쓰는 사람들에게 조금이나마 도움이 되었으면 한다”며 흰 국화를 헌화했다.

이어 그는 “참사가 일어난지 10여일이 지났지만 벌써부터 사람들의 기억에서 점차 사라지는 것 같다”며 사후 동일한 사고가 발생하지 않았으면 하는 바램을 내 비쳤다.

행사에 참석한 이종호 제천시의장은 “지난 2월 18일 뜻하지 않은 참사를 당한 고인들과 유족에게 추모의 뜻을 전한다”며 “이 행사를 준비한 시민들에게 감사를 드리고 다시는 이러한 사고가 재발하지 않도록 국민들이 함께 감시하자”고 추모사를 했다.

한편, 이날 모금된 성금은 제천시를 통해 대구 현지에 전달된다.

추모의 국화 제천시민들은 모금행사와 함께 국화헌화로 추모의 뜻을 전했다.
ⓒ 정홍철

"할머니 이게 뭐 하는거야?" 손자를 품에 안은 시민이 모금함에 성금을 넣고 있다.
ⓒ 정홍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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