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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인들
연인들 ⓒ 박철훈
잠실 롯데월드 4거리에 위치한 주공아파트 5단지는 매년 아파트주민들과 인근 시민들에게 벗꽃축제를 열어 아파트 입주민의 화합과 열린 시민사회의 성숙한 미덕을 몸소 실천하고 있다. 예년과 다르게 별도의 추진행사 없이 자발적이고 자연스러운 행사가 되었던 벗꽃축제는 송파구의 명물이 된지 십여년이 훨씬 넘었다.

손주들과 함께 이곳을 찾은 박남규(73세)옹은 "맑은 햇살을 벗삼아 아파트단지내에서 이러한 수십년된 벗꽃의 장관을 구경할수 있다는 것이 큰 행운이야"라고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자식들이 준비한 사진기는 연신 찰칵거리며 어울림을 자랑한다.

또한 축제의 마당에 항상 사랑의 미소를 전해주는 청춘남녀의 사랑가도 각양각색이여서 돗자리에 누워 사랑을 고백하기도 하고 인라인을 타며 벗꽃과 릴레이시합을 하기도 한다. 역시 연인들 답게 디지탈카메라와 캠코더로 추억만들기에 여념이 없기는 마찬가지다.

총길이 1.2Km정도에 이르는 벗꽃길은 잔디마다 아이들의 놀이로 아빠.엄마의 주름을 환하게 펴드리고 있다. 오늘 만큼은 아이들을 위하여 잔디를 개방했기 때문이다. 더욱이 타 아파트와는 다르게 70년대 말에 지어진 이곳은 넓지막한 잔디와 동간간격등으로 시원함을 더해주고 있다.

아파트경비를 담당하는 경비원아저씨의 바쁜 손짓으로 차량통제가 잘 이루어지고 주민여러분의 자발적인 봉사와 이곳 축제를 즐기는 시민들의 시민의식이 조화롭게 이어진 오늘 벗꽃축제는 해가 지는 저녁내내 식을 줄을 모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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