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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제천시 봉양면 제천I.C 부근에 설치된 광고판에 일본 여배우의 사진이 무단사용되고 있어 초상권 침해의 논란이 일고 있다.
ⓒ 정홍철
의병의 고장인 충북 제천시 봉양면 제천I.C 부근에 설치한 광고판에 일본 여배우 사진이 무단 사용되고 있어 자칫 초상권 침해로 인한 막대한 손해배상의 소지와 함께 국제적 망신을 당할 위기에 처해 있어 시급한 대책 마련이 요구되고 있다.

▲ 일본 유명배우 마츠 다카코
ⓒ 정홍철
제천지역 관광 이미지를 홍보하기 위한 '가고 싶다! 제천'이란 문구가 새겨진 광고판에는 월악산을 배경으로 일본의 여배우인 마츠 다카코의 사진이 합성되어 있다. 이 배우는 <4월 이야기>와 <동경맑음>을 통해 일본은 물론 국내에도 잘 알려져 있으며 드라마와 음반 활동을 통해 인지도가 매우 높은 배우이다.

제천시가 지난 해 7월 1억5천만원의 예산을 들여 제천I.C 부근에 설치한 이 광고판에 대해 제천 지역 내에서 문화ㆍ예술 활동을 펼치고 있는 사람들로부터 수차례 지적이 있었던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그러나 제천시는 이를 겸허히 수용하지 않고 1년이 다 되도록 방치되고 있는 실정이다.

제천시청 홈페이지의 <제천시에 바란다>에 처음 이를 제기한 어모(30ㆍ자영업)는 '늘 봉양을 오가면서 광고판의 인물이 일본 영화에서 본 것 같았다'며 '인터넷 사이트를 검색해 보니 '4월 이야기'에서 보았던 마츠 다카코였다'고 말했다.

제천시의 한 관계자는 '광고판 설치 시 제천과 관련한 인물사진을 사용할 계획이었으나 적절한 인물을 물색할 수 없었다'고 말했다.

한 예술인은 '전부터 시의 관계자에게 개인적으로도 시정할 것을 건의하였으나 지금까지 시정하지 않은 것은 꼭 문제가 도출되어야만 정신을 차리는 시의 행정에 일침을 가하지 않을 수 없다'고 지적했다.

이어 그는 '을미의병의 발원지인 제천에서 굳이 일본 여배우의 사진을 사전 계약 없이 사용한 것은 도무지 이해할 수 없다'며 '국제적 망신을 당하기 전에 빠른 시정이 있어야 할 것'이라고 꼬집었다.

시의 관계자는 '광고판 여배우 사진이 일본 여배우란 지적은 일전에 들은 것 같다'며 '빠른 대체 방안을 강구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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