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 건너뛰기

close

경제자유구역 저지 토론회에서 발제와 토론을 맡은 이들. 왼쪽부터 김은천(민주노총평택안성지구협 사무차장, 발제), 강상원(평택민주노동자회 회장, 발제), 김동수(평택노동자의힘 대표, 사회), 이기만(두원정공 노동조합 수석부위원장, 지정 토론), 김동명(만도 민주노동자회 대표, 지정토론), 정상진(쌍용자동차 노조 수석부위원장, 지정토론)
경제자유구역 저지 토론회에서 발제와 토론을 맡은 이들. 왼쪽부터 김은천(민주노총평택안성지구협 사무차장, 발제), 강상원(평택민주노동자회 회장, 발제), 김동수(평택노동자의힘 대표, 사회), 이기만(두원정공 노동조합 수석부위원장, 지정 토론), 김동명(만도 민주노동자회 대표, 지정토론), 정상진(쌍용자동차 노조 수석부위원장, 지정토론) ⓒ 김용한
경기도 평택 지역의 노동 조직들이 28일 연 토론회에서, 노동자들은 경제자유구역을 저지하기 위해, 앞으로 온 힘을 다해 투쟁하기로 결의하였다.

평택의 대표적인 노동 조직인 민주노총평택안성지구협의회(의장 정병록)와 평택민주노동자회(회장 강상원), 평택노동자의 힘(대표 김동수)이 공동 주최한 이 날 토론회에 참석한 평택 안성 지역의 노동자는 모두 1백여 명.

정병록 의장이 인사말에서 밝혔듯이, "토론 문화에 익숙지 않은 노동자"들이 처음 주최한 토론회에 참석한 인원 치고는 꽤 많은 인원이었다.

특히 평택 지역 최대의 노동조합인 쌍용자동차 노동조합 유만종 위원장과 만도 노동조합 김창한 지부장, 한라 노동조합 구관회 지부장을 비롯하여 평택 안성 지역의 노동조합 집행부와 노동조합 내 현장 조직 대표와 임원들은 물론, 민주노동당 평택을지구당 김용한 위원장과 개혁국민정당 평택갑지구당 황우철 위원장까지도 처음으로 한 자리에 모여서 벌인 첫 토론회였다는 점에서, 형식상의 틀도 제대로 갖춘 토론회였다.

민주노총 평택안성지구협의 정병록 의장은 인사말에서 "손학규 경기도지사가 588만 평을 경제자유구역으로 지정하려고 하는데, 그의 계획대로 우리 평택 지역이 경제자유구역으로 지정되면, 우리 노동자는 다 죽는다"며, "6월 총파업을 결의해서라도 끝까지 저지하자"고 역설했다.

평택노동자의힘 김동수 대표의 사회로 진행된 이 날의 토론회는 평택민주노동자회 강상원 회장의 "경제 자유 구역 무엇이 문제인가?" 라는 발제와 민주노총평택안성지구협의회 김은천 사무차장의 "경제자유구역저지, 어떻게 투쟁할 것인가?"라는 발제에 이어, 쌍용자동차 노동조합 정상진 수석부위원장과 만도 내 현장조직인 민주노동자회 김동명 대표, 두원정공 노동조합 이기만 수석부위원장의 지정 토론이 있은 뒤, 전체 토론으로 이어졌다.

밤 10시까지 진행된 이 날의 토론회에서 참석자들은 "노동자들의 생존권과 생활권, 정치권을 다 걸고, 경제자유구역을 저지하자"는데 의견을 모으고, 앞으로 공동 투쟁 기구를 꾸리기로 합의하였다.

한편 거의 모든 참석자들은 "경제자유구역과 관련하여 가장 힘있게 싸워야 할 민주노총 중앙의 현 집행부가 이 투쟁에 미온적"이라는 데 의견을 모으고, "앞으로는 상층에만 기대지 말고, 노조 집행부와 현장 조직을 가리지 말고, 모두 나서서 조합원들에게 진실을 알리고, 때에 따라 교육과 선전, 선동을 통해 아래서부터 투쟁을 조직하자"는데 합의했다.

야간 근무 때문에 도중에 빠져나간 이들을 빼고는 청중도 거의 끝까지 자리를 지키고 앉아, 자신의 의견을 적극적으로 발표하며 열띤 토론을 벌인 노동자들은, 사회를 맡은 김동수 대표가 "오늘 나온 얘기를 종합 정리해서, 다음에 더욱 확대된 틀로 다시 한 번 모이자, 못 다한 얘기는 뒷풀이에서도 계속 이어가자"며 폐회를 선언하자, 못내 아쉬운 듯 "정말 좋았다", "많이 배웠다", "조합원 교육이 절실히 필요하다"며 자리를 떴다.
댓글
이 기사가 마음에 드시나요? 좋은기사 원고료로 응원하세요
원고료로 응원하기

문학박사 성공회대 외래교수 함께가는둥근세상 댕구리협동조합 상머슴 조합원 아름다운사람들식품협동조합연합 의장


독자의견

연도별 콘텐츠 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