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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화교에서 내려다 본 유채꽃밭이 끝없이 펼쳐져 있습니다.
이화교에서 내려다 본 유채꽃밭이 끝없이 펼쳐져 있습니다. ⓒ 이종원

아침에 동부간선도로를 지나쳤는데 깜짝 놀랐어요. 유채꽃의 노란 물결이 끝없이 펼쳐집니다. 어찌나 아름답던지... 바로 다음날 카메라를 둘러메고 유채꽃 향기를 맡으러 중랑천을 찾았습니다.

중랑천에는 물이 맑아져 예쁜 새와 제법 큰 물고기가 보입니다.
중랑천에는 물이 맑아져 예쁜 새와 제법 큰 물고기가 보입니다. ⓒ 이종원

한때 썩은 물의 대명사였던 중랑천이 이렇게 변신했습니다. 시민들의 눈물겨운 노력으로 이제는 제법 큼직한 붕어도 찾아볼 수 있는 맑은 물을 자랑하고 있습니다. 이렇게 예쁜 새도 날아와 중랑천의 새로움을 더해 줍니다.

게다가 이렇게 예쁜 유채꽃밭을 만들어 가뜩이나 쉴 공간이 없는 시민들에게 숨통을 터 주었답니다. 아마 우리나라에서 가장 긴 유채꽃밭이 아닐까 생각됩니다.

그렇습니다. 그 유채꽃밭은 월릉교에서 군자교까지 무려 6km나 이어지고 있지요. 중랑구에서 광진구까지 펼쳐진 꽃밭을 보노라면 입이 쉽게 다물어지지 않습니다. 혹시 중랑교나 이화교 다리위에서 아래를 바라보면 노란띠가 강변을 따라 이어지고 있으니 그야말로 장관입니다 . 제주도가 부럽지 않답니다.

유치원 아이들이 이 곳에 소풍 왔습니다. 노란 꽃을 보며 예쁜 꿈을 키우겠지요
유치원 아이들이 이 곳에 소풍 왔습니다. 노란 꽃을 보며 예쁜 꿈을 키우겠지요 ⓒ 이종원

중랑천변엔 고층아파트가 즐비하답니다. 꽃과 어우러져그런지 아파트벽이 그렇게 높게만 보이지는 않습니다.
중랑천변엔 고층아파트가 즐비하답니다. 꽃과 어우러져그런지 아파트벽이 그렇게 높게만 보이지는 않습니다. ⓒ 이종원

유채꽃에 앉은 꿀벌
유채꽃에 앉은 꿀벌 ⓒ 이종원

벌이 유채꽃에 앉아 꿀을 빨아먹고 있습니다. 어렸을때는 참 자주 본 광경인데, 뭐가 그리 바쁜지 않았는지 어른이 되서는 보기가 힘들었습니다. 아이들과 함께 자연을 체험하는 시간도 유익하겠지요?

인라인스케이트를 즐기는 젊은이
인라인스케이트를 즐기는 젊은이 ⓒ 이종원

인라인 스케이트를 타는 젊은이들의 모습을 많이 볼 수 있습니다. 갖은 맵시를 부리며 스케이틀 타는 모습이 부럽기만합니다. 이곳도 표면이 부드럽고 요철이 심하지 않아 인라인 타기가 좋다고 합니다. 주말에는 인라인스케이트 동호회에서 회원들이 함께 타기도 하는데, 길게 늘어져서 타는 모습이 장관이지요. 때문에 곳곳에 자동차 주행시험장처럼 그려진 스케이트 연습장도 있답니다.

자전거 강습을 받고 있는 할머니
자전거 강습을 받고 있는 할머니 ⓒ 이종원

자전거를 처음 배우시는 할머니께서 강사님께 혼쭐이 나고 있습니다.
열심히 배우셔서 자전거도로를 씽씽 달려주세요. 날은 덥지만 얼굴이 타지 않게 하려고 철저히 무장하신 할머니 모습이 인상적입니다.

이곳에는 체육공원이 몇군데 있습니다. 농구장과 배드민턴장이 있고. 할아버지, 할머니들에게 인기있는 게이트볼장도 있답니다. 구청에서 운영하는 자전거 강습장 수강생들의 학습열기가 대단합니다.

유채꽃이 예쁘다고 다 좋은 것은 아니지요. 동부간선도로가 바로 옆에 있어 소음은 감수하셔야 합니다. 그리고 햇빛을 막을 차양이 별로 없다는 점도 유의하셔야 합니다.

뚝방길에 오르면 정자들이 줄을 서 있습니다. 마을의 어르신들이 모여서 이야기 꽃을 피우고, 수박을 쪼개며 더위를 식히는 모습을 종종 볼 수 있습니다. 이곳까지 올라오기 힘들다면 곳곳에 놓여있는 다리 밑에서 더위를 피해보세요. 다리 밑보다 시원한 곳이 어디 있을라구요.

아빠등에 매달리며 유채꽃을 감상하는 꼬마가 부럽습니다. 오늘따라 아빠의 등이 유난히 넓어 보입니다. 강태공이 세월을 낚고 있습니다. 햇볕을 막는 아이디어가 참 좋습니다. 우산모자가 참 멋있어요.
아빠등에 매달리며 유채꽃을 감상하는 꼬마가 부럽습니다. 오늘따라 아빠의 등이 유난히 넓어 보입니다. 강태공이 세월을 낚고 있습니다. 햇볕을 막는 아이디어가 참 좋습니다. 우산모자가 참 멋있어요. ⓒ 이종원

아빠 등에 매달리며 유채꽃을 감상하는 꼬마가 부럽습니다. 오늘따라 아빠의 등이 유난히 넓어 보입니다. 강태공이 세월을 낚고 있습니다. 햇볕을 막는 아이디어가 참 재미있습니다. 우산모자가 참 멋있지요?

행복한 가족
행복한 가족 ⓒ 이종원

가족들과 함께 산책하는 모습은 언제봐도 평화롭습니다. 땡볕이 내리쬐는 한 낮보다 해가 지는 5시쯤 둔치를 걸을 때가 가장 좋습니다. 붉은 석양을 따뜻하게 느껴진답니다.

오늘은 근처 중학교에서 나온 학생들이 단축 마라톤을 하고 있습니다. 전력을 다해 뛰는 모습이 보기 좋네요. 싱그러운 꽃향기를 맡으면 힘이 절로 나겠지요.

조깅코스가 참 좋습니다.
조깅코스가 참 좋습니다. ⓒ 이종원

자전거 타기와 달리기보다 좋은 운동이 또 있을라구요. 바닥에는 100m 단위로 거리가 표시돼 있어 운동량을 쉽게 체크할 수 있습니다. 열심히 운동하셔서 날씬한 몸매 유지하세요.

오늘따라 중랑천이 참 예뻐보입니다. 유채꽃은 5월 중순부터 6월초순끼지 강변을 노랗게 물들입니다.

노란 물감을 듬북 발라 마음속에 푹 찍어보고 싶지 않습니까?

* 중랑천 둔치 가는 길

7호선 중화역에서 이화교 건너기전에 육교가 있습니다.(10분거리)
1호선 신이문역에서 이화교를 건너면 둔치로 건너는 육교가 있습니다. (15분거리)

그 외에도 중랑교를 건너면 한신아파트 초입에도 입구가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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