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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28일 사회복지법인 에바다복지회 이사들과 지역 노동자·학생들이 에바다 농아원에 진입해 7년간의 에바다 사태를 수습하고 정상화하려는 움직임을 보이고 있으나 구 재단측과 평택경찰서의 이해할 수 없는 대처로 혼선을 빚고 있다.
사회복지법인 에바다복지회(대표이사 윤귀성) 이사들이 에바다 학교를 진입하여 학교 상황을 점검하던 중 법인재단 사무실의 작은 방에 있던 최성창(목사) 구 재단이사장을 찾아내 평택경찰서에 넘겼다.
최성창 구 재단 이사장을 넘겨받은 평택경찰서는 학교 운동장에 임시로 잡아두었다가 합리적 근거없이 최 목사를 숙소로 보냈고 현재 그는 숙소에서 외부와 연락을 통해 농아원 졸업생, 관련 교회 교인들 등을 움직이게 하고 있다.
또한 학교 정문에는 에바다 학교 양봉애 전 행정실장이 신원 미상의 농아인 20여명과 함께 농아원 사무국 직원 뿐만 아니라 학교 시설을 유지 보수하기 위한 인력의 출입마저 봉쇄하고 있다.
양봉애 전 행정실장은 현재 수배상태로 재단 이사회가 이러한 상황을 112와 현장 지휘부에 신고했으나 '그 사람이 수배상태인 것을 어떻게 알았으냐? 체포는 적당할 때 우리가 알아서 한다'는 답변만 하고 있어 재단 이사회측으로부터 경찰의 기본적인 책임조차 이행하지 않고 있다는 비난을 받고 있다.
이와 관련해 농아원장 직무대행을 맡고 있는 사회복지법인 에바다 복지회 김용한 이사는 "현재 최성창 구 재단 이사장과 양봉애 전 행정실장의 연락을 받은 일부 농아인들이 전국에서 몰려오고 있다"며 "지난 새벽 4시까지 학교 진입을 시도하다가 경찰저지로 들어오지 못한 그들은 오늘 아침에 다시 나타나 안에 있는 이사들에게 기물을 던지는 등 과격한 행동을 하고 있다"고 전했다.
아직까지 이들은 농아원 담장을 넘거나 직접적인 폭력은 행사하고 있지 않지만 정문을 지키는 전경들에게 폭력을 행사하고 있고 오후 6시경에는 민주노총 주최의 긴급집회가 예정되어 있어 오늘 밤 대규모 폭력사태가 발생할지 모른다는 우려는 낳게 하고 있다.
현재 사회복지법인 에바다 복지회 이사들은 △평택 경찰 못믿겠다. 대통령과 법무부장관이 현장에서 예견되는 폭력사태를 직접 예방하라 △출입금지 가처분 결정자, 불법침입, 퇴거요구 불응 현행법 최성창씨를 연행하여 그가 7년간 사주해온 농아원생들과 즉각 분리하라 △에바다 복지회 이사, 직원, 학교 관계자, 용역업자, 이사회의 초대를 받은 이들이 자유롭게 출입할 수 있도록 전면 보장하라는 요구를 제기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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