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합법적인 에바다복지회 이사진(이하 현 재단)이 에바다농아원에 들어가 업무를 시작한 지 6일째 되는 6월 2일 사단법인 한국농아인협회 주신기 회장(한국장애인단체총연맹 회장)과 부회장 등 관계자 5인이 농아원을 찾았다.

오전 11시 30분경 농아원을 찾은 한국농아인협회 관계자들은 사무동 2층에서 이사회 관계자들과 90분간 간담회를 가졌다. 이 자리에서 현 재단측 인사들은 그간의 상황들을 보고하며 협조를 구했고 주신기 회장은 "지난 31일 밝힌 바와 같이 한국농아인협회는 현 재단을 전적으로 지지하며 현 재단이 요구한 사항들을 구 재단측 최성창 전 이사장이 하루 속히 받아들여 에바다복지회가 하루 속히 정상화 되어야 한다"는 의견을 밝혔다.

면담 후 주 회장 일행은 에바다 농아원내 시설들을 둘러보며 황폐해진 시설들에 대해 안타까움을 표했다. 시설을 둘러본 이후 평택경찰서장을 면담해 "엄정한 법집행을 속히 실시해 줄 것"을 요청할 예정이다.

한국농아인협회는 31일 현 재단을 지지하는 성명과 더불어 전국의 산하단체에 공문을 보내 구 재단측에 협조하지 말 것을 권고한 것으로 알려졌다. 경기농아인협회도 중앙회의 이러한 방침을 전해듣고 구 재단 측에 협조하지 않을 것과 농아인들에게 에바다농아원 앞에서 구 재단을 지원하는 행동들을 자제해 달라는 의견을 밝힌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주 회장은 한국농아인협회에서 8인의 대책위원을 꾸려 대기중에 있으며 언제든지 현 재단이 요청하면 현지에 내려와 협력할 것이라고 밝혔다.

▲ 현 재단측 인사들이 기숙사에 있는 농아인 학생들에게 해아래집 친구들이 보낸 글들을 피켓에 적어 보여주고 있다.
ⓒ 이철용
에바다 농아원은 6월 1일 오후 농아원 기숙사에 있던 농아들의 가족들이 찾아와 4명의 농아인을 집으로 데리고 갔다. 경찰의 경계가 진행되는 가운데 복구 작업도 시작되었다. 현 재단측은 농아원의 외벽 등과 축구 골대, 농구대 등의 낙서를 지우고 새로운 칠을 했다. 페인트를 통해 낙서를 지우는 과정에 농아원 밖에 있던 구 재단측 지지자 30여명은 돌을 던지며 페인트 칠을 저지했고 김용한 원장이 돌에 맞아 약간의 부상을 입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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