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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www.sinsudo.net
신수도, 남해안 한려해상국립공원 경내에 위치한 섬이다. 행정구역상 사천시 동서동에 속해 있고 이곳 동서동은 동양최대의 "다리백화점"삼천포대교가 관할 구역내에 있다. 섬과 다리의 조화, 다리는 인공의 미라면 신수도는 자연그대로의 자연미의 극치를 이루는 섬이다.

신수도의 옛 이름은 헤아리기 조차 숨차다. 섬의 들고 나온 곳이 모두 쉰두개라는 뜻에서 쉰두도라느니, 섬이 높이가 낮아 물에 잠길듯해서 침수도, 사천의 주산인 와룡산의 용의 머리가 바다에 솟아 있는 형상이라서 신의 머리라는 뜻의 신두도가 변해서 오늘의 신수도가 되었다느니 하여 분분하다. 그만큼 전설이 깊다는 것은 섬의 역사가 오래 되었다는 이야기일테다.

신수도는 동서동 유도선 선착장의 도선이 하루6회, 유람선을 이용하면 일몰전까지 수시로 드나든다. 뱃길로 10분, 지루하지 않게 주변 무인도의 빼어난 자태와 쪽빛 바다에 얼을 담그고 삼천포대교를 바라보다 보면 벌써 도착을 알린다.

신수본동에 배가 다 다르면 그기에 마을 어귀의 장승처럼 방파제 양끝의 흰색과 빨간색의 쌍둥이 등대가 서있음이 인상적이다. 수호신인양 서있는 등대길 사이로 어항에 들어오면 언덕위의 하이얀 교회가 인사를 한다.

신수도는 250호 정도의 가구가 있다. 주산업은 어업, 외줄낚시 어업과 양식어업이 주업인 부섬이라는 것이 마을의 집들을 보면 알 수 있다. 흔히 섬이라고 하면 얕게 몸 붙이고 띄엄띄엄 떨어져 있는 낡은 추억의 가옥을 생각하지만 현대식 건물들이 온 마을을 이룬다. 육지와 가까워 기반시설 모두가 훌륭하게 갖추어져 있다. 전력, 통신, 상수도 그리고 초고속통신망까지 육지와 다를바 없다. 모 통신업체가 조만간 섬전체를 무선통신망을 구축하여 무선네트워크를 구축한다는 이야기가 나올정도로 인프라가 훌륭한 섬이다.

이곳 신수도에는 민박의 숫박여건이 좋다. 후덕한 인심 덕에 아무집에서나 신세를 질 수 있지만 그게 부담스러우면 섬네에 유일한 숙박시설인 모텔을 이용할 수도 있다.

여정을 풀었으면 자전거를 빌리자. 본동 신수동과 연결된 해안도로를 따라 1km의 하이킹코스가 열려있고 이게 심이 차지 않는다면 절경지인 섬 뒤편 동쪽 절경지에의 마운틴 바이크를 즐겨보자.

남해안의 오밀조밀한 해안절벽의 절경과 눈을 멀리로 향하면 발전소의 풍경, 삼천포대교의 정경, 남해섬의 경치, 그리고 자그만 무인도의 각각의 아름다움이 한 눈에 들어 온다. 이들을 잘 보아 두어야 한다. 왜냐면 밤이되면 또다른 야경을 선사할 명물들이기에...

신수도는 육지에서 경험하지 못한 색다른 맛을 느끼기에 충분하다. 추섬의 소위"바다갈라짐현상", 추섬유원지에서의 조개바베큐, 그뿐인가 섬 북쪽에 있는 원시어업기구인 죽방렴이 또한 명물이다.

밀물과 썰물의 간석차를 이해한다면 걸어서 섬 전체를 일주해 본다면 그것은 또다른 행운이다.

남해안에 와서 생선회를 먹어보지 못한다면 여행의 참 맛이 없다. 신수도 회의 기본은 싱싱함과 푸짐함이다. 생선회가 부자들의 별식이라고 생각했다면 돌아갈 즈음 선입견은 바뀔 것이다.

해수욕장과 절경은 아직 미답의 보고이다. 전국에서, 아빠는 낚시하고 아들은 인터넷 즐기고 엄마는 누나와 수영을 즐길 수 있는 해수욕장이 과연 얼마나 될까?

도시에서 알려져 있지 않은 사천의 신수도에 올 여름 와 본다면, 주야간 잠잘 경황없이 빠져들게 될것이다. 서울에서 비행기로 1시간, 대중교통으로 4시간, 대전 진주간의 고속도로 개통의 계기로 단축된 시간만큼 편리하게 이곳 처녀지에 내려올 수 있다.

여행의 4대요소가 볼곳,즐길 곳, 먹을곳, 잘곳이라고 한다면 이모두가 잘 겸비된 신수도를 올 여름 적극 추천한다. 돌아 올때는 부모님께 효도선물로 이곳의 특산품인 죽방멸치를 가져가자. 백화점보다 훨씬 저렴하게 구입이 가능하다는 말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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