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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마이뉴스의 모토는 '모든 시민은 기자다'입니다. 시민 개인의 일상을 소재로 한 '사는 이야기'도 뉴스로 싣고 있습니다. 당신의 살아가는 이야기가 오마이뉴스에 오면 뉴스가 됩니다. 당신의 이야기를 들려주세요.】

2003년7월20일 전나무숲
2003년7월20일 전나무숲 ⓒ 공응경


전나무 아래에서


하늘의 끝이 어디인지 보이지 않는 당신
넓고 그윽한 당신의 향기를 느껴 봅니다.

삶에 희망이 무엇인지 알지 못하나
늘 하늘을 향해 뻗어 나가는 당신의 향기는
내 썩은 향기를 잠시 동화시켜 줍니다.

다시 잔가지가 자라나고
언젠가 잘려나가 생을 마감하는 것처럼

당신의 그늘 아래 양분이 되어
당신과 함께 하고 싶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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