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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통일 강연을 한 오종렬 전국연합 상임의장
ⓒ 참소리
해마다 여름이면 뜨겁게 달아 오르는 통일운동의 열기. 올해도 8월 15일 광복절을 기점으로 열리는 통일대행진을 앞두고 지역에서도 행사가 다채롭게 펼쳐진다.

올해 초 미-이라크 전쟁을 기점으로 북핵 문제를 둘러 싼 논란 등, 가속화되는 한반도 전쟁위기의 분위기 속에서 이번 통일대행진의 화두는 '한반도 평화'

7일 오후 7시 전북농업인회관에서 열린 '전쟁반대와 한반도 평화통일의 길'을 주제로 한 통일강연회는 현재의 정세를 집고 과제를 모색하며 지역 8.15 행사의 첫시작을 알렸다.

강연회에 앞서 발언을 한 이강실 전북통일연대 공동대표는 "몇주전 이북(북한)을 방문했는데, 언제 전쟁이 일어날 지 모른다는 위기감이 감돌고 있었다. 한 민족으로써 같은 운명체임에도 우린 너무 안일하게 살고 있지 않는지 생각해 본다. 자신으로부터, 삶의 현장에서 '통일의 불씨'을 모아나갔으면 좋겠다"며 8.15 투쟁의 의의를 밝혔다.

"한반도 전쟁을 막는 평화의 물결을 만들자"

미국의 북한 정권 붕괴를 유도하기 위한 작전 계획들이 연일 언론에 보도되고 있고, 세계 군사전문가들이 한반도 전쟁 발발을 확정적으로 예상하고 있는 현재(www.globalsecurity.org).

▲ 농민, 노동자, 학생, 사회단체 활동가 등 다양한 지역의 통일운동가들이 자리에 참석했다.
ⓒ 참소리
통일운동가들은 주한미군의 한강 이남 배치, 북군사시설 파괴용 핵무기 벙커버스터 개발, 미국의 북한에 대한 해상봉쇄 시도 등 전쟁의 구체적인 징후들이 드러나고 있으며, 한국에 대한 무기 수입강요, 불평등한 반미상호방위조약 등 한국의 전쟁 동참이 강요되고 있는 현실을 볼 때 부당한 전쟁과 이로 인한 피해를 한국이 고스란히 입게 될 것이라고 주장한다.

이날 강연자로 나선 오종렬 민주주의민족통일전국연합 상임의장은 "미-이라크 전쟁의 참혹함은 이라크가 아니라 미국의 '대량살상'이었다"며 미국에 의한 '전쟁책동'을 규탄하며 "한반도의 전쟁을 막을 수 있는 힘은 우리들의 평화의 목소리로부터 나온다"며 반전평화운동 동참을 호소했다.

또 10만명의 8.15 평화대행진과 올해 말 전쟁반대 평화실현 1백만 인간띠잇기 등 '거센 평화의 물결을 지속적으로 만들어 가자'고 제안했다.

거리 전시회, 문화제 등 지역 통일행사 다채

한편, 전북통일연대는 전북지역의 통일행사로 8일부터 11일까지 전주 덕진공원 등지에서 북한영화상영, 반전평화 사진전, 페이스페인팅 등 거리문화제를 상시적으로 열며, 오는 12일 저녁에는 덕진공원 내 야외무대에서 시민들과 함께 하는 '전북지역통일문화제'를 개최한다고 밝혔다.

그리고, 오는 8월 15일에는 전국 10만명의 인파가 서울 시청광장에 모여 평화대행진이 열린다. 이를 위해 통일선봉대가 현재 전국을 순회하고 있으며, 8일 전주 시내 선전전과 군산미군기지 앞 집회 등을 갖고 평화대행진 참여를 독려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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