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 건너뛰기

close

"우리 오키나와에도 한평지주회가 있스므니다!" 지난 8월 16일 평화의 논을 찾은 일본 평화운동가들.
"우리 오키나와에도 한평지주회가 있스므니다!" 지난 8월 16일 평화의 논을 찾은 일본 평화운동가들. ⓒ 김용한
"평화의 논"으로 불리우는 이 논은 '한 평 지주'들이 이 땅을 사들이기 전부터 평택과 전국의 평화 운동가들은 물론, 일본을 비롯한 해외의 평화 운동가들에게도 널리 알려지기 시작했다. 그러나 지난 4월 20일, 올 농사를 짓기 위해 '한 평 지주'들이 모여서, 못자리를 하고, 5월 초에 모내기를 한 사실이 알려지면서부터는, 지주들은 물론, 국내외의 평화 운동가들에게 '반전 평화 기행'의 필수 코스로 자리잡기 시작했다.

9월 6일 평화의 논을 찾은 수원지역 통일한마당 행사위원회 평화기행단. 황구지리 신용조 이장이 설명을 하고 있다.
9월 6일 평화의 논을 찾은 수원지역 통일한마당 행사위원회 평화기행단. 황구지리 신용조 이장이 설명을 하고 있다. ⓒ 김용한
지난 8월 16일 일본 평화 운동가 20여명이 다녀간 데 이어, 9월 6일에는 수원 지역 통일한마당행사준비위(상임대표 전영을)에서 어린이를 포함, 30명 정도가 다녀갔고, 7일에는 억수같이 쏟아지는 비를 뚫고 안산청년노동자회(회장 이민영)에서 15명이 다녀갔다.

수원통일한마당행사위 이근호 공동집행위원장은 "수원 민중연대와 통일연대, KYC, 수원여성회를 비롯한 22개 단체가 지난 8월 9일 제9회 수원지역 통일 한마당 행사를 가진 뒤, 행사위를 해체하지 않고, 평화기행을 하기로 결의해서, 평화의 논을 찾게 되었다"면서, "생태기행을 겸한 것 같아 너무 좋은데, 정부에서 이 논을 강제로 빼앗아 미군에게 기지로 내 주겠다니 너무 안타깝고, 미군기지 확장 반대 운동이 꼭 승리하도록 이 운동에 함께 하겠다"고 밝혔다.

9월 7일 평화의 논을 찾은 안산 청년노동자회 평화 기행단. 평화의 논 방문과 편안한 기념 사진 촬영을 위해서였을까? 그렇게 억수같이 쏟아붓던 빗줄기가 잠시 멈춰줬다. 이날도 황구지리 신용조 이장(맨 오른쪽)이 안내를 맡았다.
9월 7일 평화의 논을 찾은 안산 청년노동자회 평화 기행단. 평화의 논 방문과 편안한 기념 사진 촬영을 위해서였을까? 그렇게 억수같이 쏟아붓던 빗줄기가 잠시 멈춰줬다. 이날도 황구지리 신용조 이장(맨 오른쪽)이 안내를 맡았다. ⓒ 김용한
안산청년노동자회 최민지 사무국장도 "회원들과 동아리 회원, 그리고 일반 시민들을 대상으로 진행한 통일 교실 마지막 강의를 평택 미군기지 기행으로 잡았다"며, 이 평화의 땅이 미군기지로 편입되지 않도록 안산지역의 청년들과 노동자들도 꼭 연대하겠다고 밝혔다.

풍물굿패 삶터의 이성호 터장은 "추수할 때와 추수한 뒤 적당한 때를 잡아 큰 잔치를 걸판지게 한 번 벌였으면 좋겠다"고 제안했고, 안내를 맡은 황구지리 신용조 이장은 "9월 20일쯤 추수하게 될 텐데, 그러잖아도 대책위에서 그런 계획을 준비하고 있다"며, "그 때는 다들 오셔서 한 바탕 신명나게 평화를 노래해 달라"고 주문했다.

아침 9시 반에 수원에서 출발하여 시간을 넉넉하게 갖고 온 수원통일한마당행사위 평화기행단은 송탄 미공군기지 기행을 마친 뒤, 대추리로 가서 대추리 김지태 이장의 설명을 들은 뒤, 준비한 막걸리와 각종 음식을 들고 노인정으로 어르신들을 찾아뵙고 옛날 이야기를 청해 들으며 즐거운 시간을 갖기도 했다.

한편 미군기지확장반대평택대책위원회 강상원 집행위원장은 "오는 10월 28일 오후 4시 평택역 광장에서 미군기지확장반대 평택시민 총궐기대회를 열 계획"이라며, 9월 9일 대표자회의에서 이를 확정하면, 국내외의 평화운동가들에게도 강력한 연대를 요청할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또 "그 기금을 마련하기 위해 19일 저녁 6시부터 평택 비전 뷔페에서 미군기지확장반대평택대책위원회 후원의 밤을 열 예정"이라며, "관심 있는 분들의 적극적인 참여와 후원을 요청"하기도 했다.

"한 평 평화 지주들의 확실한 영역 표시!" 지난 4월 20일 평화의 논에 못자리를 하고 나서 현수막과 깃발을 꽂은 모습. 올 가을 이곳에서는 떡과 막걸리와 풍물이 걸판지게 어우러지는 평화 큰 잔치가 열릴 예정이다.
"한 평 평화 지주들의 확실한 영역 표시!" 지난 4월 20일 평화의 논에 못자리를 하고 나서 현수막과 깃발을 꽂은 모습. 올 가을 이곳에서는 떡과 막걸리와 풍물이 걸판지게 어우러지는 평화 큰 잔치가 열릴 예정이다. ⓒ 김용한

댓글
이 기사가 마음에 드시나요? 좋은기사 원고료로 응원하세요
원고료로 응원하기

문학박사 성공회대 외래교수 함께가는둥근세상 댕구리협동조합 상머슴 조합원 아름다운사람들식품협동조합연합 의장


독자의견

이전댓글보기
연도별 콘텐츠 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