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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명자

소피텔 호텔(Sofitel Hotel) 33층에서 내려다 본 성 페트릭 성당(St. Patrick's Cathedral). 이 성당은 호주 최대의 성당으로 윌리엄 버터필드의 설계로 이루어진 고딕 양식의 건물이다. 하늘 가까이 보이는 저 첨탑의 높이가 무려 103m나 된다고 한다.

안으로 들어서면, 오색의 스테인드 글라스와 빛이 만나 이루는 아름다움은 인간을 저절로 숙연하게 한다. 하늘을 찌를 듯하던 오만함도 어느덧 꼬리를 감추고 경건하면서도 넉넉한 아름다움에 할 말을 잃는다.

스테인드 글라스를 통과한 빛이 두 손을 모은 어떤 젊은이의 어깨에 머문다. 옆에 있는 저 커다란 배낭은 그의 어깨에서 내려왔으리라. 그는 마치 집으로 돌아와 잠을 자는 듯 조용하고 빛은 점점 그 길이가 짧아져 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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