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 건너뛰기

close

▲ 삼성생명 앞에서 노상투쟁 중인 해복투 노동자. 기력이 없어 누운 채 투쟁 중이다.
ⓒ 송민성
삼성생명해고자 복직투쟁위원회(이하 삼성해복투)의 상경투쟁이 28일 현재 52일째를 넘어서고 있지만 여전히 문제 해결은 요원한 상황이다.

삼성생명의 부당 해고에 맞서 5년 동안 투쟁해 온 삼성해복투 노동자들은 지난달 8일부터 상경해 강제해고자 원직복직 및 손배가압류 철회 등을 요구하는 투쟁을 벌이고 있다.

삼성해복투는 지난 12일 국가인권위원회 박경서 상임위원과의 면담을 통해 ▲남대문 경찰서 허위집회신고 접수조사 ▲삼성생명 여성차별에 대한 실태조사 ▲노원경찰서 동지연행시 조사과정에서의 강제지문채취 조사를 약속받고 국가인권위원회 점거농성을 풀었다.

한편 해복투측은 열린우리당 김근태 당 대표와 만나 현안 사업장 문제에 적극 대응하겠다는 답변을 얻어낸 바 있다.

그러나 상황은 나아지지 않았고 해복투는 20일 단식투쟁을 재개했다. 30일간의 단식투쟁을 중단한 지 불과 9일만의 일이었다. 또 지난 25일에는 43일째 단식투쟁을 진행한 윤진열 위원장이 의식을 잃어 병원으로 후송되기도 했다.

이에 항의하는 해복투측이 26일 삼성생명 열린광장 앞에 천막을 치려 했으나, 경찰에 의해 강제 철거당했다. 해복투측은 결국 천막 없이 노상에서 연좌단식농성투쟁을 진행하고 있다.

목포에서 올라왔다는 삼성해복투 김승호씨는 "'도덕 경영', '신경영'을 이야기하는 대기업이 잘못을 시인하지 않고 해고자들의 어려움을 나 몰라라 하고 있다"며 "복직이 되기 전까지는 절대로 내려갈 수 없다"고 밝혔다.

삼성해복투 문제와 관련해 민주노동당, 사회당, 사무금융연맹측이 삼성생명측에 대화에 나설 것을 촉구하는 내용의 공문을 보냈으나 삼성생명은 어떠한 대답도 하고 있지 않다.

▲ 복직을 요구하는 삼성해복투 노동자들
ⓒ 송민성
▲ 노동자를 바라보는 한 시민
ⓒ 송민성
▲ 서울역에 마련된 해복투 천막
ⓒ 송민성
▲ 겨울의 추위를 난로 하나로 견디고 있다.
ⓒ 송민성

댓글
이 기사가 마음에 드시나요? 좋은기사 원고료로 응원하세요
원고료로 응원하기


독자의견

연도별 콘텐츠 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