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 건너뛰기

close

전 청와대 춘추관장 김만수
전 청와대 춘추관장 김만수 ⓒ 양주승

김만수씨는 지난 17일 열린 우리당 부천시 소사구 지구당 창당대회에서 "이순신 장군이 임진왜란 마지막 전투인 노량해전에 임하면서 "살려면 죽으리라" "사즉생(死則生)"의 정신으로 결의를 다졌듯이 내년 총선에 기필코 승리하여 그 영광을 당원 여러분에게 바치겠다"고 말했다.

사즉생(死則生)의 비장한 각오로 한나라당 김문수 의원에게 도전장을 낸 김만수(39·金晩洙) 열린우리당 부천 소사구 공동대표를 지난 20일 만났다.

-노무현 대통령과의 인연은 언제부터인가?
"1992년부터 지방정치 실무연구소 활동 등을 통해서 교류해 왔습니다. 그분의 정치 이념을 지지하고 존경했기 때문에 지난 대통령선거에서 마지막 승부인 대통령 만들기에 기여해야 한다는 사명감에 2002년 제4대 시의원 출마를 포기하고 노무현 캠프에 합류했습니다."

- 청와대 춘추관장직을 사임하고 지역구에서 출마를 결심하게 된 동기는?
"청와대에서 보좌하는 것만이 참여 정부에 기여하는 것이 아닙니다. 지역구 출마를 결심하게 된 것은 과거 부천시에서 2대와 3대에 걸쳐 시의원직을 성실히 수행해 왔기에 누구보다 지역의 현안을 잘 풀어 나갈 수 있을 거라고 생각했기 때문입니다. 부천시의 발전을 위해 당과 국회에서 일체감을 가지고 일해 나가는 것도 큰 의미가 있다고 판단했습니다."

- 내년 총선에서 한나라당 김문수 의원(2선)의 아성인 소사구에서 승리할 자신이 있는가?
"지난 대선은 이회창으로 대표되는 구시대 정치와 노무현으로 시도되는 새로운 정치의 대결에서 국민은 노무현의 손을 들어주었습니다. 그러나 여소야대라는 국회 정치 구도에서 한나라당은 지난 1년 동안 현 정권의 발목만을 잡고 늘어졌고 노 대통령이 재신임이라는 카드를 꺼냈지만 그것도 여의치 않았습니다. 국회를 장악하지 못한 대통령의 승리는 결국 절반의 승리였습니다. 이 불완전한 절반의 승리를 완전한 승리로 만들기 위해 청와대 춘추관장직을 사임하고 지역구에 뛰어 들었습니다.

몸담고 있는 부천시 소사구민은 이회창식 정치의 대표자 김문수보다는 변화하는 새 정치의 젊은 저의 손을 들어주리라 믿고 있습니다. 지난 10월 30일 이곳 소사구에서 실시된 보궐선거에서 한나라당 후보가 패했습니다. 이제 더 이상 ‘아니면 말고’하는 김문수 식의 무책임한 폭로 정치를 귀담아 들을 유권자는 없습니다."

- 국회에 입성한다면 하고 싶은 것은?
"정치의 본질은 갈등의 조절입니다. 국민의 대표자라는 직책을 통해 갈등과 이해 관계가 충돌하는 현장에서 조정과 중재와 타협을 이끌어가는 큰 틀의 정치를 하고 싶습니다."

- 최근 안희정, 이광재 등 청와대 386 실세들이 정치자금과 관련해 수사를 받거나 구설에 오르고 있다.
"과거의 잘못된 부분은 법대로 처벌을 받아야 하고 앞으로 개선을 해야 합니다. 과거의 관행에 비춰 별 것 아닌 것 일 수도 있지만 이미 깨끗한 정치를 열망하는 이 시대의 흐름은 그것을 용납하지 않고 있습니다. 이번 일을 계기로 각종 정치 비리는 매듭 짓고 새로운 정치 문화를 만들어가는 계기가 되어야 합니다. 그리고 정치와 개혁은 계속 추진되어야 합니다."

- 지역 유권자들은 청와대 춘추관하면 생소해 한 이름일수도 있는데 춘추관에서 하는 일은 무엇인가?
"춘추관은 청와대의 프레스센터로 청와대의 공식, 비공식 입장이 전달되는 곳입니다. 6개월간 춘추관장으로 재임하면서 일부 소수 언론만이 청와대 취재를 허가받는 폐쇄적 기자단 시스템을 일정한 자격을 가진 언론사라면 누구나 출입할 수 있는 개방형으로 바꾼 것이 큰 변화이고 성과입니다.

과거에는 70여 언론사만 출입하였는데 개방형으로 바꾼 이후 종이 매체뿐만이 아닌 인터넷 매체도 포함하여 300여 언론사로 늘어났습니다. 정례 브리핑제도 등을 추진해 정보 공개를 한 것도 커다란 성과중의 하나입니다."

- 현재의 노동운동을 보는 시각은?
"과거의 노동 운동은 사회민주화 운동의 일환이었는데 지금은 계급 운동과 비정규직 문제 등의 권익 운동 등으로 되어가고 있습니다. 이 모든 것이 사회가 다양화되고 건강해지는 징조라고 생각합니다."

- 부천 소사구에서 어떤 선거 운동을 선보일 생각인가?
"지난 대선에서 노무현 후보의 선거운동 방식과 이회창 후보의 선거 방식은 100% 달랐지 않습니까? 노무현식 선거 운동은 온라인과 오프라인을 통한 자발적 참여와 지원, 미디어를 통한 운동이었고 결국 이회창 후보를 이겼습니다.

내년의 총선도 그런 방식으로 갈 것입니다. 선거사범을 적발하면 일계급 특진시키겠다고 하지 않았습니까? 앞으로 돈쓰는 선거는 불가능할 것이며 설사 돈으로 당선되었다 할지라도 이 사실이 밝혀지면 법의 심판을 받을 것은 자명한 일입니다. 저는 부천 소사구민과 함께 하는 열린정치 개혁연대 위원장직을 맡고 있습니다. 지난 개소식때 '소사구의 새로운 희망'을 선포하였습니다. 이번 선거에서도 또 다른 선거 혁명을 보여드릴 것 입니다."

- 지금 20kg 쌀 한 포대 값을 아십니까?
"하하하. 자장면 값은 아는데 쌀 값은 시골 집에서 가져다 먹기 때문에 잘 모릅니다. 앞으로 시장에도 자주 들려 주부들의 시장바구니 경제에도 신경을 쓰겠습니다."

- 끝으로 하고 싶은 말이 있다면?
"내년 총선은 노 대통령에게 힘을 실어주느냐, 아니면 심판할 것이냐의 논리 싸움이 벌어질 겁니다. 그 연장선상에서 '새정치' 대 '구태 정치', '노무현 개혁' 대 '노무현 발목 잡기'의 선거 구도가 될 것 입니다. 새로운 정치를 열망하는 국민의 기대에 부응하는 김만수가 되겠습니다."
댓글
이 기사가 마음에 드시나요? 좋은기사 원고료로 응원하세요
원고료로 응원하기

"새는 알을 깨뜨리는 고통을 감내하지 않고서는 새로운 세계를 접할 수 없는 것" 좌우 날개가 함께 날개짓 함으로서 더 높이! 더 멀리! 더 빨리! 비약할 수 있습니다. 가로막힌 벽, 닫힌 문만 바라보았던 마음의 눈으로는 새로운 세상을 볼 수 없습니다


독자의견

이전댓글보기
연도별 콘텐츠 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