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 건너뛰기

close

한화갑 의원(사진 중앙)이 지난해 12월 31일 무안지역 축제에 서삼석무안군수(우측)와 함께 참석해 군민과 담소를 나누고 있다.
한화갑 의원(사진 중앙)이 지난해 12월 31일 무안지역 축제에 서삼석무안군수(우측)와 함께 참석해 군민과 담소를 나누고 있다. ⓒ 강윤옥
전남 무안군의회 의원과 민주당 무안신안지구당(위원장 한화갑) 전 당직자 등 핵심 당원이 최근 단행한 지구당 조직 개편과 한화갑 의원의 무안국제공항 관련 무안군수 비하 발언에 반발해 집단 탈당키로 해 큰 파문이 일고 있다.

무안신안지구당 부위원장, 읍면 협의회장을 포함해 핵심 무안신안지구당 당원 3백여 명은 한화갑 의원이 무안지구 사무국 당직자를 사전 협의 없이 대폭 교체한 데 반발해 15일 무안신안지구당사에서 기자회견을 하고 집단 탈당하겠다고 밝혔다.

특히 무안군의회도 성명서를 통해 한 의원을 공개 비난한 데 이어 군의회 소속 의원들도 탈당 움직임을 보이고 있어 한화갑 의원의 4선 가도에 큰 암초로 작용할 것으로 보인다.

무안군의회는 14일 성명서를 발표해 무안군이 주관해 지난해 국회도서관에서 연 '무안 국제공항 활주로 연장 시급성에 대한 토론회' 개최와 관련해 한화갑 의원이 최근 목포지역 인터넷 매체와 한 인터뷰에서 무안 군수와 지역주민을 폄하하는 발언을 했다며 공개사과를 요구하고 나섰다.

무안군과 무안군의회, 전남도 시군의장단협의회는 2006년 개항을 목표로 건설 중인 무안국제공항의 활주로 길이가 2800m에 불과해 국제공항 기능을 수행하기 어려워 활주로 길이를 400m 더 연장하는 것이 시급하다며 중앙부처에 지속적으로 건의해 왔다.

그러나 한화갑 의원이 지난 4일 목포의 한 인터넷 매체와 한 인터뷰에서 지난해 11월 국회도서관에서 열린 토론회 개최와 관련 "무안국제공항 활주로 연장은 시급한 일이 아닌데다 군수가 나설 일이 아니고 국회의원이 할 일이다"고 말한 뒤 "용역비 3000만원 쓸 돈 있으면 골목 포장이라도 해야 할 것"이라고 말해 무안군수와 관련 단체의 노력을 비하하는 발언을 했다.

이 발언으로 한 의원은 서삼석 무안군수와 갈등을 빚고 군민들에게서 반발을 사고 있다. 이에 대해 한화갑 의원은 "서삼석 군수의 노력 등을 비하하려는 목적은 아니었고 대형 국책사업에 대한 군수와 국회의원 간의 역할분담론에 대해 말한 것이 표현상의 문제로 다소 오해가 있어서 서 군수와 직접 통화해서 해명했다"고 밝힌 뒤 "무안군과 군민들의 비난에 대해 오는 16일 오후 2시 무안지구당사에서 기자회견을 통해 입장표명을 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한 의원이 4월 총선을 앞두고 지구당 조직 개편을 단행하자 이에 반발해 당직자와 당원이 집단 탈당했다. 이번 사태는 표면적으로는 민주당 당직자 교체에 따른 단순한 내분으로 비치나 사실상 이재현 전 무안군수와 현 서 군수 간 향후 주도권 확보 경쟁에 따른 미묘한 갈등관계가 총선을 앞두고 표출된 것으로 보는 견해가 많다.

지난해 12월 1일 민주당 무안신안지구당 소속 도의원 4명이 탈당한 데 이어 신안군에 비해 유권자 수와 지지도에서 상대적으로 열세인 무안군에서도 집단 탈당 사태가 발생해 총선을 앞둔 한 의원에게 상당한 짐으로 작용할 것으로 보인다.

관련
기사
한화갑, 지역구 현안 ‘부적절한 발언’ 곤혹

덧붙이는 글 | 이 기사는 <전국매일>에도 실렸습니다.


댓글
이 기사가 마음에 드시나요? 좋은기사 원고료로 응원하세요
원고료로 응원하기

독자의견

이전댓글보기
연도별 콘텐츠 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