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서부지검은 24일 오전 10시 열린우리당 신계륜 의원을 소환해 불법정치자금 수수 혐의에 대해 조사하고 있다. 이날 신 의원은 서부지검 청사에 변호인 및 수행원과 함께 걸어서 들어섰다.
신 의원은 청사 앞에서 5분정도 포즈를 취하며 기자들의 질문에 대답하고, 곧바로 8층 조사실로 올라갔다.
다음은 신 의원과의 일문일답 내용이다.
- 한마디 해달라.
"원래 의혹이 제기된 것은 내가 대선자금을 받아 전달했다는 것과 노무현 대통령이 두차례 감사전화를 했다는 것이다. 이것에 대해서는 완전히 허위로 밝혀졌다. 그리고 내 개인 후원금에 대해서는 할 말이 많다. 국민에게 죄송스런 부분도 있지만 검찰에서 상세하게 밝히겠다. "
- 검찰은 신 의원이 굿머니 외에도 추가자금을 받았다는 의혹을 제기하고 있다.
"그런 것은 전혀 없다. 전혀 무슨 말인지 모르겠다. 대통령에게 1원도 전달한 게 없다고 내가 말했는 데 언론에서는 '한푼도 받지 않았다'는 것으로 잘못 보도해 와전됐다."
- 결과적으로 1억원을 수수한 건데 어떻게 쓴 것인가.
"내 개인 후원회에서 다 처리한 것이다."
- 그럼 왜 3억원을 받고 5천만원만 영수증 처리한 것인가.
"선관위에 문의해 합법적으로 처리하기 위해서 노력했다."
신 의원은 2002년 12월 초에 굿머니에서 불법자금 3억원을 받은 혐의를 받고 있다. 이와 함께 검찰은 신의원이 굿머니 외에 다른 업체에서도 불법자금을 수수했는지 조사중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