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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날 기자간담회에서 강운태 사무총장은 대통령 탄핵의 불가피성을 역설했다.
이날 기자간담회에서 강운태 사무총장은 대통령 탄핵의 불가피성을 역설했다. ⓒ 오마이뉴스 안현주

민주당 광주전남 시도지부는 15일 오후 2시30분 도지부 당사에서 국회의원, 광역의원, 기초의원들이 참여한 가운데 기자간담회를 갖고 노무현 대통령 탄핵소추안 가결에 대한 불가피성을 역설했다.

이날 기자회견은 민주당이 국정안정을 위해 전국 9개 권역에서 동시에 실시하기로 한 긴급기자회견의 일환이다.

이날 간담회에는 당 지도부인 장재식 상임중앙위원장, 강운태 사무총장을 비롯 정철기 도지부장, 김옥두·이정일·전갑길 의원 등 국회의원 다수가 자리를 지켜 광주전남에서 불고있는 탄핵 역풍에 대한 민주당의 우려를 보여줬다.

"고 총리, 노 대통령보다 잘 할 것이라는 의견 70%"

회견에서 의원들은 탄핵의 과정과 불가피성을 설명하는데 발언의 대부분을 할애했다. 또 탄핵안 의결에도 불구하고 국정혼란은 오지 않을 것임을 강조했다.

강운태 사무총장은 "우리는 탄핵자체를 원한게 아니라 (열린우리당 지지) 발언에 대한 대통령의 사과와 재발방지 약속을 받는 게 목표였다"면서 "그러나 대통령은 거부했고 오히려 재신임과 총선을 연계시키는 엄청난 발언을 했다"며 탄핵 이유를 주장했다.

이어 강 사무총장은 "대통령이 중립을 지키지 않는다면 총선의 성격은 반(半)은 국회의원 그리고 반은 대통령 선거가 돼 뒤죽박죽 상태로 치러졌을 것이다"고 주장했다. 17대 총선에서 국회의원을 각기 선택할 유권자들의 표심에 '노무현'이 대입되면서 투표에 큰 영향을 줘 선거결과가 왜곡될 우려가 크다는 것.

국회의 탄핵안 가결에 대해 '의회 쿠데타', '헌정질서 파괴' 라는 지적에 대해 강 사무총장은 "치밀한 계산에서 나온 선동에 불과하다"며 일축했다. 강 사무총장은 "탄핵은 헌법에 의한 헌정질서의 일환"이며 "대통령이 탄핵되면 총리가 직무대행에 나서도록 헌법에 나와있다"면서 이같이 주장했다.

이날 회견에서 강 사무총장은 무디스 등 세계적 신용평가기관의 전망을 인용하며 국민의 불안감을 해소하고자 노력했다. 강 사무총장은 "무디스 등 세계 3대 신용평가기관 모두 '국가신인도에는 영향이 없고, 오히려 잘 극복하면 중장기적으로 국가 신인도가 향상될 것'이라고 했다"고 말했다.

특히 강 사무총장은 고건 대통령 권한대행을 추켜세워 눈길을 끌었다. 강 사무총장은 "고건 대통령 권한대행은 행정의 달인"이라며 "일부 여론조사에 의하면 70%가 노 대통령보다 고 대행이 국정운영을 안정되게 잘 할 것이라는 의견을 냈다"고 주장했다.

"박 지사 탈당은 아군 등뒤에 비수 꽂는 것"

강 사무총장은 탄핵안 가결에 비판적인 여론조사 결과에 대해서는 부정적 태도를 보였다. 강 사무총장은 "여론조사 응답률이 10%도 안된다, 12명 중 1인이 응답하는 데 1/12의 수치가 지금의 여론조사 결과"라며 불신을 나타냈다. 그는 이어 "말없는 다수는 민주당이 하는 일을 이해하고 지지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날 민주당을 탈당한 박태영 전남도지사에 대해 강 사무총장은 "민주당 후보로서 도지사에 당선됐으면 임기만료때까지 당적을 유지하는 게 당연하다"면서 "박 지사의 탈당은 아군의 등뒤에 비수를 꽂는 것"이라고 비난했다.

한편 기자간담회가 끝난 후 민주당 광주전남시도지부는 남도예술회관에서 광주전남핵심당원교육을 실시했다. 400여명의 당원이 참석한 가운데 진행된 교육에서 시도지부는 탄핵의 불가피성을 강조하고 총선승리를 다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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